-
현대백화점이 서울 도심의 핵심 상권인 동대문에 신개념 '도심형 아울렛'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 중구 을지로에 도심형 아울렛 2호점인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을 오는 11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개점 첫해인 2017년 매출 2,000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대백화점 측에 따르면 기존 도심형 아울렛이 패션 브랜드 중심의 쇼핑몰이었다면, 이번에 오픈하는 동대문점은 패션몰 외에 F&B(식음료매장) 전문관과 체험형 라이프스타일몰을 결합한 게 특징이라는 것.
특히 지하 6층~지상 9층 규모의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영업면적이 3만7,663㎡(1만1,413평)로 동대문 상권 내 쇼핑몰 중 가장 크다.
현대백화점 측은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의 입지적 강점과 편리한 대중교통망을 통해 서울 강북1차 상권(중구·종로구·동대문구·성북구·성동구, 140만명)과 2차 상권(마포구·서대문구·은평구·용산구·중랑구, 310만명) 고객을 최대한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동대문이 외국인 쇼핑 메카이자, 관광명소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외국인 쇼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 2014년 동대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연간 710만명으로, 서울 명동(850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국내 고객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을 위한 차별화된 MD를 선보일 방침이다. 중국인 선호도 1위인 바나나우유를 테마로 한 '옐로우 카페(9층)'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가 하면, 북유럽 주스브랜드 '조앤더주스(1층)'도 아울렛 최초로 입점해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구상이다.
또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전통식품 브랜드인 '명인명촌(1층)'도 입점시켜 중국인 관광객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게 현대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총 270개 브랜드 입점시키고 체험형 라이프스타일몰로 차별화를 지향한다. 그 예로 지하 1층 들어서는 '라이브러리(Library)'형 서점 교보문고는 기존 서점과 달리 대형 테이블과 함께 200여 좌석이 마련돼 있어 고객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날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국내 고객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을 위한 차별화된 MD를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도심형 아울렛이 패션 브랜드 중심의 쇼핑몰을 지향했다면,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패션 브랜드 외에 유명 F&B과 라이프스타일MD등을 한 곳에 모은 게 차별화 포인트"라며 "복합쇼핑공간으로서 국내 도심형 아울렛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최상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라며 "서울을 대표하는 아울렛으로 키우겠다"고 덧붙였다.현재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아울렛은 기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과 현대시티아울렛 가산점을 포함해 총 5개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오픈을 시작으로 다음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하반기 중 가든파이브(서울 송파구)에 도심형 아울렛을 연이어 오픈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