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상인들 유동인구 몰릴 것으로 예상'화색' 두타 측 "20~30대가 다시 찾는 동대문 거리가 되길"

  • ▲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뉴데일리 경제
    ▲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뉴데일리 경제


현대백화점이 서울 도심의 핵심상권인 동대문에 아울렛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들어갔다. 

오픈 첫날인 11일 현대시티아울렛에는 도심형 아울렛을 찾은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북적이는 모습이다. 특히 주방 ·가전· 가구· 침구 등이 총집결된 2층 '리빙 전문관'에는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구리시에서 구경왔다는 김모(34.여)씨는 "도심형 아울렛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와봤다"라며 "다른 것 보다도 한곳에서 전문관들을 다 살펴 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홈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데 여러가지 브랜드를 한 곳에서 접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도 체험형 라이프스타일몰이라서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고객 박모(51.남)씨는 "주변에 먹을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전국 맛집을 모아 놓은 F&B 전문관은 정말 맘에 든다"고 말했다.

  • ▲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뉴데일리 경제
    ▲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뉴데일리 경제


  • 고객들 뿐만 아니라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오픈으로 주변 상인들이 덩달아 기대에 찬 모습이다.
    주변 유동인구 유입이 더욱더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가까운 두산타워의 경우 현대시티아울렛 개장을 통해 20~30대 젊은층 고객이 다시 찾는 동대문 거리가 되길 바란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두산타워 한 관계자는 "직접 현대시티아울렛을 찾아가 봤다. 겹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반기를 들 이유가 없다. 외국인 즉시 환급제와 같은 사후면세점 개념의 서비스를 도입하기는 했지만 상품이 겹치는 것도 아니고 시내면세점과는 개념이 다르기 때문에 긍정적인측면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장 하루 전인데도 불구하고 주변 유입 이동 인구가 부쩍거리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이번 현대시티아울렛 개장으로 과거 동대문의 명성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동대문 지역은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패션상권의 중심이었지만 2005년 이후 인기가 꺾이기 시작했다. 이번 현대시티아울렛 개장은 다른 상권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변 상인들의 반발이 없는 편이다.

    현대시티아울렛의 경우 동대문 상권의 특징인 디자인 브랜드가 아닌 가격 대비 저렴한 중고가 브랜드로 주로 배치했다. 1층엔 계열사인 한섬의 의류 브랜드(타임·마인·시스템 등)가 입점해 있고 도심형 아울렛이라는 성격을 잘 살려 보통 고층에 위치하는 주방·가전·가구·생활용품 브랜드를 2층에 모았다. 성격이 전혀 다르다보니 동대문 상인들도 개장을 계기로 더 많은 이동인구 유입을 원하고 있다. 

    동대문패션상인연합회는 "오랫동안 죽어 있었던 건물에 다시 손님들로 부쩍이면 동대문 전체 이동 유입 인구가 많아지지 않겠냐"라며 "다만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함께 주변 상권 정비도 필수다. 동대문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정부 차원의 정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