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친화 경영, 모든 안건 원안대로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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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11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삼성생명과 화재, 카드, 증권 등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들도 대부분의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우선 삼성생명은 이날 서울 중구 삼성생명빌딩 1층 컨퍼런스홀에서 제6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대환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와 함께 이도승 감사원 감사교육원 원장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 원장은 감사위원도 겸임하게 되며, 임기는 3년이다.

    이와 함께 삼성생명은 김두철 상명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감사위원으로도 재선임했다. 허경욱 KDI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도 사외이사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이사 보수한도액은 200억원을 유지했고, 보통주 1주당 1800원씩 배당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2015회계연도 재무제표 안건 등도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은 이날 주총 현장에서 "올해는 부유층과 은퇴 등 성장 시장에 도전하고, 전년대비 5.3% 성장한 보장성 보험의 판매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삼성화재도 을지로 본관 3층 인재홀에서 주총을 열고 오수상 전 생명보험협회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오 전 부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감사위원도 겸임하게 됐다.

    아울러 삼성화재는 문효남 전 부산고등검찰청장과 손병조 전 관세청 차장, 윤영철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를 임기 1년의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교 교수는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또 삼성화재는 올해 이사 보수한도총액을 120억원으로 결의했고, 보통주 1주당 5150원, 종류주 1주당 5155원씩 현금배당키로 했다. 2015회계연도 재무제표 안건도 통과됐다.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인 자동차보험은 고객 속성 세분화로 보험료 산출체계를 정교화함으로써 경쟁력 차별화를 강화하겠다"며 "또 새로운 상품 개발과 성장잠재력이 높은 해외사업 분야를 찾아 성장동력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도 이날 제33기 정기주총을 열고 주당 배당금을 1000원에서 1500원으로 상향하는 안건을 통과시켰고, 삼성캐피탈 출신인 박경국 삼성카드 경영지원실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같은 수준인 110억원이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모바일 중심으로 디지털 경쟁력을 선점하는 등 시장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신수종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경영활동의 판단 기준을 효율 중심으로 변경하고 사업별 수익성 또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도 제34기 정기주총을 열고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문경태 사외이사·전영묵 사내이사 신규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더불어 삼성증권은 지난해 배당금을 보통주 1주당 1000원으로 확정했다. 또 지난해 재무제표와 이사보수한도총액 115억원을 승인했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업계 최고 수준인 삼성증권의 자산관리 역량을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구현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과 플랫폼 개발을 완료했다"며 "고객 수익률 제고를 통한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 기반과 지속 가능한 장기 성장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 4개사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이 오는 8월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정관 일부를 변경했다.

    이 법률에 따르면 이사회 내 위원회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 위험관리위원회를 설치(사외이사 과반수, 감사위원회는 3분의 2이상)해야 한다. 또 최고경영자의 경영 승계 등 지배구조 정책 수립과 대주주·임원 등과 회사간 이해상충 행위 감독 등 이사회가 심의·의결해야 하는 사항이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