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계약 체결 뒤 한달 간 실사 …최대 3% 700억 인하 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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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산업은행은 15일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를 열고 KDB대우증권의 매매가를 확정한다. ⓒ 뉴데일리
    ▲ 산업은행은 15일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를 열고 KDB대우증권의 매매가를 확정한다. ⓒ 뉴데일리


    산업은행은 15일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를 열고 KDB대우증권의 매매가를 확정한다. 미래에셋의 대우증권 최종인수가는 오는 18일 주식인수계약서 변경사항으로 공시될 전망이다.

    지난 1월25일 미래에셋과 산업은행은 대우증권 지분 43%에 대한 주식매매 위탁 본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총 2조 3853억원이었다.

    이후 미래에셋은 한달 여 간 대우증권에 대한 실사 작업을 벌였고 산업은행과 막판 가격조정을 저울질 해왔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지난달 산업은행에 1000억원이 넘는 삭감 사유서를 담은 가격 조정서를 제출했다. 대우증권의 일부 해외법인의 영업권 가치가 떨어졌다는 이유였다. 이밖에 지방 사옥의 평가 가치가 떨어진 점 등도 반영시켰다.

    다만 양측이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에 따르면 확인실사에 기초한 가격 조정폭은 입찰가의 3%(715억원)로 제한된다.

    만약 산업은행이 700억원 규모의 가격을 받아들일 땐 매각가는 2조 31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산업은행과 미래에셋 증권이 600억원 선으로 조정, 매매가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양측 간의 협상 분위기는 상당히 전향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대우증권에서 1100억원 정도의 배당액을 챙겼고 미래에셋증권에 대우증권 주식을 넘기면서 47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추가로 받게 된다.

    대우증권의 매각가는 최소 2조 3100억원~ 2조 3200억원 선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래에셋의 대우증권 인수 절차는 내달 금융위의 대주주 변경 승인이 이뤄진 후 잔금 납부를 끝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