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현지 회사 검토 중올해 수출 목표 6만대 달성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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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가 이란 국영 자동차회사 사이파와 반조립제품(CKD) 수출을 재개했다. 현대차도 현지 업체와 수출을 조율 중이다.


    올해 이란 시장에 총 6만대 수출을 목표로한 현대·기아차의 진출 전략에 훈풍이 기대된다.


    15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최근 기아자동차는 이란 경제 제재로 수출이 중단되기 전까지 협력관계를 맺고 있던 사이파에 CKD 공급을 재개했다.


    현대자동차 역시 이란 현지 자동차회사 중 생산 재개 가능성이 있는 곳을 검토 중이다. 또 주로 유럽에 판매되는 차량을 생산하고 있는 터키 공장과 국내에서 생산하는 완성차도 이란에 수출하는 방안도 갖고 있다. 경제 제재 이던에는 이란의 알브이엠코을 통해 CKD 방식으로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처럼 현대·기아차의 이란 진출이 차근차근 진행되면서 올해 판매 목표인 총 6만대 달성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지난 2월 열린 이란 진출기업 간담회에서 "올해 이란에서 현대·기아차 합쳐 총 6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7월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2만5000대 이상 수출을 기록한 바 있다. 경제 제재 이전에는 완성차 2만2000여대, 반조립제품(CKD) 2만7000여대를 판매했다. 
     
    한편 이란 자동차 시장은 2011년 기준 연간 170만대 규모였다. 업계는 이란 자동차시장이 연 20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 시장 선점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현재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회사는 르노와 PSA그룹이다. 르노는 이란 최대 자동차 회사인 코드로, 사이파 등과 협력 강화에 나섰다. 푸조와 시트로엥을 판매하는 PSA 역시 코드로와 파트너십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