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주행성능·세련된 디자인·넓어진 실내공간실제 연비 18.1km/ℓ, 기대 뛰어넘는 정숙함에 가속 능력까지
  • ▲ LF 쏘나타 디젤.ⓒ현대자동차
    ▲ LF 쏘나타 디젤.ⓒ현대자동차


    깔끔한 패션스타일의 훈남처럼 7세대 'LF쏘나타'는 디자인에서부터 주행성능까지 모든 부분에서 평균 이상의 성능을 보여준다.

    국민 중형차로 불리며 30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쏘나타가 또 한번의 진화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출시된 7세대 'LF쏘나타'에 1.7 디젤, 1.6 터보,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적용한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 이로써 LF쏘나타은 총 7개 라인업으로 완성됐다.

    기자가 시승한 쏘나타는 1.7 디젤 풀옵션 모델로 쏘나타 직선형 디자인과 우수한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이전 모델이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호불호가 나뉜 것에 비해 LF쏘나타는 연령층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직선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전체적으로 잘 정돈된 듯한 느낌을 주는 차체는 수입차에서 볼 수 있는 역동적이고 날렵한 느낌을 자아낸다.

    특히 눈에 띄게 넓어진 실내공간이 인상적이다.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의 실내공간은 고급세단에 견줄만 하다. 축간 거리가 동급 최고 수준이라는 설명이 이해가 된다.

    운전자를 배려한 다양한 실내 편의장비도 인상적이다. 내비게이션이 탑재된 계기판과 풀 터치 인터페이스는 안전성을 높여준다.

  • ▲ LF 쏘나타 디젤 내부 모습.ⓒ현대차
    ▲ LF 쏘나타 디젤 내부 모습.ⓒ현대차

     


    시동을 켜자 1.7리터 디젤엔진이 날렵하게 반응한다. 디젤엔진이란 사실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숙하다. 반면 순간 가속에서는 디젤 특유의 힘을 발휘한다. 7단 DCT 변속기는 빠른 기어변환과 안정적인 동력전달 성능을 가능하게 한다.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34.7kg·m이 실감난다.

    에코·노멀·스포츠로 구성된 드라이빙모드는 특성에 맞는 최적화된 성능을 선사했다. 연비운전 중심의 에코모드는 효율성과 정숙성에, 다이나믹한 주행 중심의 스포츠모드는 빠른 응답력과 기어변화에 적합한 성능을 보였다.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앞차와의 간격을 자동으로 유지시켜주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기능은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반응한다. 또 사각지대 경보시스템,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은 장시간 운전에 집중력이 떨어진 운전자의 안전을 지켜준다.

    무엇보다 전방에 있는 장애물을 발견해 운전자 대신 경보와 함께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전방추돌 경보 시스템(FCWS)' 기능은 접촉사고의 위험에서 운전자를 완벽하게 보호한다.

    우수한 연비는 더할나위 없는 만족감을 선사한다. 기자가 3박 4일 동안 도심과 고속도로 등 총 600km를 운행하는 동안 실제 연비는 공인연비 16.8km/ℓ를 뛰어넘는 18.1km/ℓ를 기록했다.

    아쉬운 점도 있다. 중형차에 속속 적용되는 헤드업디스플레이와 안마시트의 부재와 이전 모델에 비해 딱딱해진 서스펜션 등은 온가족이 사용하는 패밀리카라고 말하기에 2%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