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기피제 ·바이러스 치료제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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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출장 목적으로 22일간 브라질을 다녀온 L모(43)씨가 발열, 근육통, 발진 등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지카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L씨는 지난 16일 발열과 근육통, 발열 등의 증상이 생겼고 유전자 검사(PCR)에서 지카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내에서 첫번째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제약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모기기피제를 생산하는 명문제약부터 지난 17일 지카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을 검정한다고 밝힌 일양약품까지 이목이 집중된다.

우선 일양약품은 최근 자사가 보유한 후보물질이 '지카 바이러스'에 치료효과가 있는지를 검정하기 위해 신약 라이선스가 진행 중인 멕시코, 콜롬비아, 브라질 및 미국 NIH(美 국립보건원)에 지카 바이러스를 의뢰하여 엄정한 심사를 거친 뒤 '공급통보'를 받았다.

일양약품은 지카 바이러스를 받아 공동 연구 중인 'BSL 3'기관에 보관하고, 세포실험 및 생체외 실험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을 빠르게 검정한다는 계획이다.

일양약품 한 관계자는 "지카바이러스 치료제 후보 물질을 검정하고 있다"라며 "자세한 사항은 얘기 할 수 없지만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드문 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함과 동시에 예방약인 백신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회사로 세계적인 바이러스 대 유행 및 국가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치료제와 백신준비를 철저히 진행해 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명문제약도 지카바이러스 소식이 전해지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명문제약에서 출시하고 있는 모기기피제 때문이다. 지카바이러스가 모기를 통해 감염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모기를 퇴치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는게 관심 이유다.  

명문제약 측에 따르면  모기,진드기 기피제인 "모스넷 스프레이"는 OTC 제품으로 벌레 퇴치 치료제로 판매되고 있다고. 

명문제약 한 관계자는 "모기기피제로 출시된 모스넷 스프레이는 3년 전에 출시한 제품으로 지카바이러스 소식이 전해지자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카 바이러스는 신생아 소두증과 희소 신경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 및 척수염을 유발한다. 최근 남미 지역을 벗어나 예사롭지 않은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치료제 및 백신이 전무한 상태다. 

유일한 예방법은 바이러스가 확산된 국가로의 여행을 피하고 바이러스 매개체인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