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등 글로벌 선두업체 55인치 UHD TV 집중공격적 마케팅 앞세워 북미시장 공략…"신기술 채택도 한발 앞서"
  • ▲ CES 2016에 참가한 중국 TV 제조사 TCL.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CES 2016에 참가한 중국 TV 제조사 TCL.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중국 TV 제조사들이 65인치 대화면 TV의 가격을 공격적으로 떨어뜨리며, 글로벌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하이센스, TCL 등 중국 업체들은 65인치 이상 대면적 TV를 낮은 가격에 판매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IHS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사이즈별 TV가격 하락폭을 분석한 결과, 65인치 대화면 TV가는 평균 31% 가량 떨어졌다.

    32인치 HD 43%, 40인치 38%, 43인치 37%, 48인치 44%, 55인치 UHD 34%와 비교했을 때 65인치 TV가격 하락은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글로벌 선두 업체와 중국 업체와의 차이는 여타 사이즈에 비해 가장 차이가 났다.

    삼성과 LG전자로 대표되는 글로벌 선두 업체들은 65인치 TV가격을 27% 하락시킨데 반해, 하이센스, TCL 등 주요 중국 업체들은 35% 가까이 떨어뜨렸다. 반면 글로벌 선두 업체들은 65인치가 아닌 55인치 TV 가격(32%)을 가장 많이 떨어뜨렸다.

    이같은 결과는 자국 내수 시장과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중국 업체들의 전략적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데보라 양 IHS 디스플레이 공급망 연구분석 디렉터는 "하이센스와 TCL 등 중국 업체들은 적극적으로 65인치 대면적 TV의 가격을 낮추고 있다"며 "마진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미국 시장에 침투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IHS는 중국 업체들이 4K(UHD·3840×2160)해상도 등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데에도 글로벌 선두 업체에 비해 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데보라 디렉터는 "4K TV는 비용 절감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데, 비용 절감을 위해 패널업체들은 다양한 백라이트 유닛을 사용하고 있다"며 "중국 업체들은 백라이트 유닛 사용에서도 비용 절감과 퍼포먼스 향상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적극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