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배 가까이 급성장…"10년 연속 글로벌 TV 1위 기반 올해 1천만대 양산 나서"
  • ▲ 삼성 커브드 TV. ⓒ최종희 기자.
    ▲ 삼성 커브드 TV. ⓒ최종희 기자.


    화면이 곡면 형태인 '커브드 TV' 시장이 삼성의 주도로 빠르게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IHS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커브드 TV 패널 생산량은 700만장이었다. 패널이 TV로 탄생한 대수는 470만대 수준이었다.

    올해는 패널이 1300만장, TV가 800만대 가량 출하될 전망이다. 1년 새 시장이 2배 가까이 커지는 셈이다.

    IHS는 올 한 해 생산될 전체 커브드 TV 패널 1300만장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1000만장을 도맡아 만들 것으로 분석했다. 나머지 300만장은 대부분은 대만의 AOU 몫이다.

    LG디스플레이와 중국의 BOE 등도 20~30만장 규모로 커브드 TV 패널을 생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삼성은 커브드 TV 시장을 사실상 나홀로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열린 'SUHD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커브드 TV의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커브드 TV 제품군을 10개 모델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늘려나간다는 게 삼성의 구상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TV 판매량은 약 5000만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커브드 제품은 TV 뿐 아니라 모니터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IHS 관계자는 "TV 못지않게 화면 비율이 21대 9인 커브드 모니터가 뛰어난 몰입감을 앞세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많은 패널 업체들이 21대 9 제품을 내놓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