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관학교 우선·수시 선발 확대, 1차 시험 일정 및 범위 확인 등 꼼꼼한 준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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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2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육사 76기 입학식'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경찰대와 육·해·공군 및 국군간호사사관학교 입시는 1차 시험 일정이 달라 전년도와 달리 복수 지원이 가능해진다.
다만 사관학교 일정이 모두 같아 한 곳만 선택할 수 있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이전에 우수 학생을 사전에 선발하는 우선·수시 비중이 확대된다.
25일 경찰대 및 사관학교별 2017학년도 모집요강을 살펴보면 경찰대는 100명(남 88명·여 12명)을, 사관학교의 경우 ▲육사 310명(여생도 30명 포함) ▲해사 170명(여 17명) ▲공사 185명(여 18명) ▲국군간호사 85명(남 8명)을 선발한다.
일반대학보다 수시모집 일정이 빠른 경찰대, 사관학교 등 특수대학 입시는 지난해 동일한 날짜에 1차 시험이 진행되면서 중복 지원이 불가능했다.
전년도와 달리 올해는 경찰대가 7월23일에, 사관학교가 같은달 30일 1차 시험을 실시함에 따라 동시 지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사관학교의 경우 1차 시험을 동일한 날짜에 실시하기 때문에 한 곳만 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경찰대의 경우 올해 6월13~22일, 사관학교는 6월27일부터 7월10일까지 원서접수를 받는다.
사관학교별 우선 또는 수시 선발 비중은 전년도보다 확대됐다.
올해는 수능 성적 상관 없이 1·2차 시험 등을 합산해 공사는 100%, 해사 70%(특별 30·수시 40), 육사 50%(우선선발), 국군간호사는 처음 수시 전형을 도입해 30% 이내를 모집할 예정이다. 2015학년도 입시에서 사 공사 우선선발 50%, 해사 20%(특별), 육사 30%(군적성 등)의 비율을 보였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경찰대, 사관학교의 모집인원 상당수를 최종 일반전형에서 많이 선발했는 데 종전과 달리 우선·수시 모집인원을 늘림에 따라 우수학생을 사전에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시 등 선발인원 확대로 수능 영향력을 약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복수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험생 중에는 한 번 시험을 보는 정도로 지원하는 경향도 있는 데 처음부터 뚜렷한 진로 의지를 가진 이들을 선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대는 일반전형에서 90명, 특별전형 농어촌 5명, 한마음 무궁화 5명 등을 선발할 계획이다. 1차 시험의 경우 국어·수학·영어 등 3과목을 치르며 모집정원의 4배수를 총점수 순으로 선발하며 2차 시험은 신체·체력 및 인·적성검사, 면접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경찰대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과목별 시험 범위 및 수능 영역별 반영 등을 미리 파악하고 2차 시험도 함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관학교 우선·선발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수험생은 변화에 따른 전략을 세워야 한다. 1차 시험의 경우 사관학교는 국·영·수 영역에 대해 실시하며 국·영은 계열 공통, 수학을 계열별로, 문·이과는 각각 수학 나형과 가형이다.
경쟁률을 살펴보면 경찰대가 2015학년도 66.6대 1에서 2016학년도에서 97.대 1을 기록했으며 육사 18.63대 1→22대 1, 해사 23.1대 1→ 25.1대 1, 공사 25.6대 1→33.9대 1로 상승하는 등 올해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입시업계는 전망했다.
오 평가이사는 "상위권 일반대학을 나오더라도 100% 취업이 보장되지 않은 반면 경찰대, 사관학교는 일반 영역과 다르지만 취업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유리한 면이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 지원이 늘어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대학과 달리 경찰대 및 사관학교는 특수대학으로 수시·정시 복수 지원에 따른 제한을 받지 않는다. 다만 지원 자격에 연령 제한이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경찰대, 사관학교 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기출문제를 통해 유형을 파악하고 달라진 범위에 대한 꼼꼼한 점검은 필수다. 또한 체력, 면접 등을 대비하면서 일반전형 등으로 지원하는 수험생은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일반대학에 대한 지원 횟수 제한이 없는 특수대학 준비를 병행하는 수험생이 있다. 특수대학은 직업적인 부분을 염두해야하며 내신도 챙겨야 하고 수능 고득점도 당연한 사항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1차 시험 준비와 함께 신체검사 등 체력에 대한 관리도 중요하다. 입시요강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각 입학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파악하는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