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1회 바이오 코리아 2016'에 바이오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해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 국내외 300여 개 관련 기업이 참가하고 있다. 삼성 뿐만 아니라 SK, LG 등 '제2의 한미'를 꿈꾸는 기업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은 전자에 이어 바이오도 세계 최고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개막식에 참석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설립 5년 만에 세계 1위를 넘보는 기업이 될 수 있었던 동력은 생산능력에 있다"며 "한국은 단순한 케파(생산능력) 뿐만 아니라 공장을 훨씬 더 빨리 고품질로 지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사장은 "국내 바이오시밀러 생산능력은 미국에 이은 2위 수준으로 이미 일본을 넘어섰다"라며 "앞으로 엄청난 경제효과를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위치한 15만 리터 규모의 제2 공장을 가동하고 본격 행보에 나섰다.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이 판매용 상품을 찍어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 공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면 4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게 삼성바이오로직스 측 설명이다. 

삼성 뿐만 아니라 SK그룹도 바이오 산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SK그룹은 지주사인 SK(주)를 통해 직접 바이오 영역을 챙기는 등 바이오 산업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SK그룹은 에너지와 통신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에 대해 바이오 사업으로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의지로 피력된다. 바이오사업은 최태원 회장이 직접 공들여온 사업인 만큼 향후 전폭적인 지원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세종시에 2만5000평 규모의 증설 부지를 확보해 현재 16만리터의 생산 규모를 2020년까지 64만리터로 확장한다.

아울러 내년 1차 증설 설비가 가동되면 매출은 지난해의 두 배 정도인 1300억원으로 그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8월, 통합 지주회사인 SK㈜를 출범시키면서 바이오·제약 사업을 '5대 핵심 성장 사업'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계속되고 있는 저유가와 내수 통신 시장의 과잉 경쟁으로 주력 산업인 에너지와 통신이 위기를 맞고 있는 SK그룹으로써는 바이오 사업을 통해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의지로 피력된다. 

향후 SK그룹은 바이오·의약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유망 제약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M&A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