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산업 급성장에 치료수요 증가… 미용·훈련 등 관련 학과도 상승 기대
  • ▲ 반려동물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의대 경쟁률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건국대
    ▲ 반려동물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의대 경쟁률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건국대


    2010년 시장규모가 1조원쯤이던 반려동물 산업이 지난해 1조8000억원대로 2배 가까이 성장하면서 수의학과의 인기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핵가족화, 1인가구 등의 증가로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관련 산업이 유망 분야로 손꼽히는 만큼 수의대의 경쟁률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서 2012~2016학년도 수의대 입시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강원대, 건국대, 경북대, 경상대, 서울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전국 10개교 수의대의 평균 경쟁률은 2012학년도 5.21대 1(정시 기준)에서 2016학년도에는 9.14대 1로 상승했다.

    수시모집 평균 경쟁률(일반전형 기준)의 경우 2016학년도 23.35대 1로 전년도 20.03대 1보다 높아졌고 2013학년도(17.33대 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려동물 산업 규모가 2020년 5조원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치료 분야가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면서 향후 수의대의 상승세가 예상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반려동물 산업과 수의대는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반려동물에 관련된 펫산업의 핵심은 동물 치료가 크게 차지하고 동물병원 등 수의업 진출을 위해선 수의학과를 나와야 한다. 반려동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의대 경쟁률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국 동물병원은 올해 2월 기준 4171개로 2008년 2832개보다 47.3% 늘어났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2016학년도 수의대 정시모집 합격선을 비교한 결과 합격선은 396.6점(수능 백분위 400점 만점)으로 전년도보다 5점가량 상승했다.

    2017학년도 수의대 10개교의 신입생 모집정원은 498명으로 전년도와 같다. 수의업 진출을 희망하는 수험생은 대학별로 입시요강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수의대의 인기 속에서 동아인재대, 서정대, 신구대, 선린대, 원광대, 중부대 등에서는 반려동물 미용, 훈련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 중이다.

    사이버대인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의 경우 2014년 반려동물학과를 신설, 반려동물 전문가를 육성하는 등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교육과정을 선보이고 있다.

    오 평가이사는 "반려동물과 관련된 학과가 4년제 및 전문대에서 운영 중이고 펫산업과 관련해 강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 관리에 수요가 확장될 것으로 예상돼 산업 유망도에서도 관심이 모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