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제로시티 내 자율주행도로 건설 관련, 미 전문가들과 의견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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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1일, 국내 자율주행자동차 연구자들로 구성된 道 대표단이,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차 전용 모형도시인 미국 디트로이트 M시티를 방문해, 자동차 자율주행을 위한 기본 조건과 운영 현황, 문제점 등을 살펴보고 돌아왔다고 밝혔다.경기도에 따르면, 이재율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道 대표단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2박5일 동안 미국 디트로이트를 방문했다.경기도는 대표단의 방문 목적을 “판교 제로시티 내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모델 구축 방안 모색”이라고 설명했다.방문 목적에서 알 수 있듯, 대표단에는 국내 자율주행차 연구 전문가인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원 소속 유영민, 김재환 박사와 모빌리티(교통) 분야 전문가인 경기연구원 빈미영 박사 등이 함께했다.경기도는, 대표단이 디트로이트 M시티 핵심 관계자들을 만나 판교 자율주행도로 건설 및 운영을 주제로 의견을 공유하고, 도로 운영기준 및 시스템 개발을 위한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대표단이 방문한 M시티는, 미국 미시간대 이동전환센터(Mobility Transformation Center, MTC)를 중심으로, 제너럴 모터스, 토요타, 퀄컴 등 세계적인 완성차 제조업체와 통신사, 부품업체 등 17개 관련 기업과 지방정부가 참여해 건설한,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차 전용 모형도시’다.자율주행차는 말 그대로, 운전자의 조작이 없는 상태에서 스스로 운행을 할 수 있는 자동차를 말한다. 미국 헐리우드 SF영화나 공상과학만화 등에서 흔하게 나오던 이 자율주행차는,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이 차세대 신사업으로 육성하면서, 전 세계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2020년 자율주행차 운행 상용화를 목표로 잡고 있는 정부는, 지난 2월 경기 판교 창조경제벨리를 자율주행차 운행 시범지구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경기도는 같은 달 29일, 판교 제로시태에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실험 시설인 ‘테스트베드 실증지구’를 만들고 있다고 밝히면서, “2018년까지 총 연장 5.6㎞ 규모의 왕복 4차선 자율주행차 도로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경기도가 판교 제로시티 내 구축을 추진 중인 자율주행차 실증지구의 핵심은 도로 건설이다. 자율주행차 운행을 위해서는 도로에 레이더와 카메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 도로 사정을 인식할 수 있는 장비가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특히 경기도는 실증지구 내 도로를 자율주행차와 일반차량이 함께 이용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사고 위험을 막기 위해, 차량의 통행이 적은 주말과 공휴일, 저속으로만 자율주행차를 운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경기도는 안전성이 검증되면 자율주행차의 운행시간을 확대하고, 속도도 높일 계획이다.경기도는 관련 기술이 성공적으로 상용화되는 경우, 자율주행차를 사무실 밀집지역과 공공시설·쇼핑센터·주차장 등을 오가는 택시 형태로 운영한다는 복안도 내놨다.지난달 디트로이트를 방문한 이재율 부지사는 “판교 제로시태 내 자율주행도로는 일반자동차도 함께 다니는 곳”이라며, 경기도의 자율주행도로 건설에 M시티의 협력과 지원을 당부했다.이에 대해 MTC 부소장을 맡고 있는 후에이 펭(Huei Peng) 미시건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판교 자율주행차 실증지구 개념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도는 전했다.이어 도 대표단은 이어 포드 자동차 자율주행차 개발 담당자 등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나눴다. 한편 대표단은 도내 중소 자동차부품업체 수출 확대를 위해, 미국 자동차부품업체 JVIS 관계자 면담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