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이 나르샤' 이어 동영상 2차 공개
  • 새누리당이 3일 총선 특선 뮤직비디오 '손에 손잡고 뛰뛰빵빵'을 공개했다. 

    서 새누리당은 당내 공천 파동인 옥쇄파동을 셀프 패러디한 '무성이 나르샤'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동영상은 새누리당 청년당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장면을 도입부로 해서 김무성 대표와 새누리당 후보들이 선거운동복을 열어 젖히며 저마다 공약을 하나씩 공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갑을개혁', '마더센터', '청년독립', '자유학기제', '일자리 규제개혁' 등이 등장한다.  

    당내 중진 의원들은 이번 뮤비에서 최초로 랩을 도전하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가 "뛰.뛰.뛰.뛰. 뛰어라 국회"라고 랩 한 소절을 마치면 원유철 원내대표가 "일.일.일.일 일하는 국회"라고 이어 받는다. 이후 당내 주요 중진의원인 최경환, 나경원 후보도 차례로 화음을 맞춘다.

    간단한 랩이지만 의원들은 미묘한 엇박자를 내고, 영상 말미엔 어색함을 감출줄 모르는 촬영 엔지컷을까지 공개돼 웃음을 더하게 된다.  

  • ▲ 새누리당이 3일 공개한 뛰뛰빵빵 동영상에서는 공천 과정에서 격론을 벌였던 비박·친박계 대표주자인 김무성 대표와 최경환 의원이 활짝 웃은 채 손을 맞잡고 달린다. ⓒ 유투브 캡쳐
    ▲ 새누리당이 3일 공개한 뛰뛰빵빵 동영상에서는 공천 과정에서 격론을 벌였던 비박·친박계 대표주자인 김무성 대표와 최경환 의원이 활짝 웃은 채 손을 맞잡고 달린다. ⓒ 유투브 캡쳐


    특히 공천 과정에서 격론을 벌였던 비박·친박계 대표주자인 김무성 대표와 최경환 의원이 활짝 웃으며 손을 맞잡고 달리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새누리당은 돌림노래 형식을 통해 당내 화합을 바라는 국민들의 소망을 표현했다고 설명한다. 새누리당은 일찌감치 가수 혜은이의 히트곡 '뛰뛰빵빵'을 총선 테마송으로 선정하고, 랩과 디스코 리듬을 활용해 젊은 감각으로 편곡한 버전을 공개했다.

    조동원 홍보본부장은 "그동안 새누리당의 모습은 책상에서 회의하는 장면만 주로 노출됐다"면서 "활기차게 뛰어다니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노출해 '일하는 국회, 뛰는 국회'라는 콘셉트를 국민들 속에 스며들게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이 인식하는 야당의 모습이 주로 집회․시위하는 모습이라는 점에서 야당과 대비되는 효과도 노렸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홍보전략을 '민낯 노출'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정치평론가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는 "기존의 새누리당이 잘 치장된 상태로 무대 위에 오른 국회의원들의 모습만 보여줬다면 이번 홍보전에서는 무대 뒤의 갈등 과정이라든지 카메라 뒤의 어설픈 모습까지 그대로 보여줘 당 지도부가 '평범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