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원 본부장 "고개 빳빳이 들고 잘난척 보다 계속 사죄가 낫다"


  • ▲ 새누리당 홍보본부는 7일 반성과 다짐을 담은 반다송을 공개했다. ⓒ 유투브 캡쳐
    ▲ 새누리당 홍보본부는 7일 반성과 다짐을 담은 반다송을 공개했다. ⓒ 유투브 캡쳐



새누리당이 성난 민심에 무릎을 꿇고 '사죄모드'에 들어갔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파동 등으로 싸늘해진 민심이 여론조사에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텃밭인 대구·경북(TK) 등에서 예상 밖 고전이 이어진 탓이다. 

지난 6일 최경환 의원을 비롯해 대구·경북 지역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들이 나란히 무릎을 꿇고 "공천 과정의 불협화음을 피눈물나게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한 데 이어 7일 새누리당 홍보본부는 이른바 반성과 다짐을 담은 '반다송'을 내놨다. 

지금껏 선거전에서 공약이나 정당을 홍보하는 로고송이 아닌, 절절한 반성과 다짐을 담은 노래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다송'에는 앞서 공개된 선거송 픽미(pick me) 같이 활기찬 모습은 사라졌다. 옥쇄파동을 셀프패러디 한 '무성이 나르샤'와 같은 유머도 싹 뺐다. 굳은 얼굴을 한 당 지도부는 양손을 모은 채 모든 질책도 다 수용하겠다는 모습이다. 

반다송 동영상에는 당내 갈등의 중심에 섰던 주요인사와 당 중진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최경환 의원, 황우여 의원, 나경원 의원, 오세훈·안대희 후보 등이다. 

새누리당 청년당원이 선창으로 질책을 하면 당 지도부가 이에 다짐을 약속하는 방식이다. 

청년당원들이 "알바도 이렇게 하면 지금 바로 짤려요. 정신 차려요"라고 하면 당 지도부는 "차릴께요"라고 약속한다. 또 "일하세요"라는 말에는 "일할게요"로, "잘하세요" 질책엔 "잘할게요"로 화답한다.

조동원 홍보본부장은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사과와 반성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회의론도 있지만 그래도 고개 빳빳이 들고 잘난 척 하는 것 보다는 계속 사죄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사죄모드와 더불어 당 핵심공약인 마더센터와 자유학기제 등을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마더센터는 임신부터 초등학교 입학까지 원스톱 서비스로 생애주기별 출산, 양육 지원서비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