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16개 기업에 ERP 구축 협약식 체결… 대상 기업 확대 예정
  • ▲ 경북 스마트공장에 이미 적용중인 ERP 시스템이 보급된 모습(DPM테크社). ⓒ삼성전자.
    ▲ 경북 스마트공장에 이미 적용중인 ERP 시스템이 보급된 모습(DPM테크社).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잡고 경기 지역 영세 섬유업체에 스마트공장을 보급한다.

    삼성전자와 경기창조센터는 8일 경기도 성남 판교에 위치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경기섬유연합회와 경기 섬유연합사의 스마트공장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경기지역 영세 섬유업체에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을 구축하는 것이다. ERP는 기업내 생산·영업·구매·재고·회계 등 회사의 경영에 관계된 모든 프로세스들을 통합적으로 연계해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ERP 구축 지원 대상 기업은 성신섬유를 비롯한 경기 지역 섬유업체 16곳이다. 1개의 시스템 공급기업이 다수의 수요 기업에 대해 표준화된 ERP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하나의 기업이 개별로 ERP를 공급 받는 경우와 비교하면 표준화된 방식을 낮은 가격에 도입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삼성전자의 시스템 전문가는 시스템 개발단계부터 정착까지 전체 과정에 대한 멘토로 참여해 삼성전자의 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스마트공장 사업은 삼성전자와 각 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가 중소·중견기업의 공장운영시스템과 ICT기반의 제조기술(정밀가공, 시뮬레이션, 제조자동화)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이다. 오는 2017년까지 경북을 포함해 전국 1000개의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을 확산할 계획이다.

    경기 북부지역(양주·포천·동두천)은 섬유니트의 편직과 제직을 하는 영세 기업 1500여 곳이 밀집해있다. 세계 섬유소비 추세가 정장(직물)에서 최근 스포츠와 캐주얼(니트)로 변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고급 니트의 약 40%가 이 지역을 기반으로 생산된다.

    치열해진 국내외 섬유 원단 시장의 경쟁 환경 속에서도 경기 지역 섬유업체들은 수주부터 생산, 출하에 이르는 모든 프로세스를 70년대와 비슷한 수작업에 의존해왔다. 경기 지역 섬유업체들은 비용 부담으로 인해 일반 중소기업에 보급돼 있는 ERP를 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성신섬유 정명효 대표(경기섬유연합회장)는 "경기창조센터와 삼성전자가 발벗고 내 일처럼 지원을 해줘 앞으로 북부 영세 기업들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덕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스마트공장 사업을 통해 경기 북부 영세 업체들이 많은 혜택을 보고, 전국의 영세 기업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의 모델케이스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