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결과 따라 낙천자-낙선자로 낙하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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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4.13 총선 이후 공석이 공공기관장 자리가 총선에 낙천하거나 낙선한 정치인들로 채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 뉴시스
    ▲ 4.13 총선 이후 공석이 공공기관장 자리가 총선에 낙천하거나 낙선한 정치인들로 채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 뉴시스

    4.13 총선 이후 20여곳의 공공기관이 새 수장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비레대표 출마로 임기 도중 하차한 공공기관 수장이 상당한 데다가 임기가 만료되는 공공기관장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총선 이후 공천을 받지 못한 정치인이나 국회의원 낙선자가 대거 공공기관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10일 기준 공공기관장 자리가 공석인 곳은 총 7곳이다. 총선을 앞두고 임기 도중 사퇴한 기관장은 13명인데 그 중 5명의 자리는 비워진 상태이다. 

먼저 지역난방공사의 경우, 김성회 전 사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공사는 2월 신임 사장 공모에 들어 갔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해 재공모에 들어갔다. 김 전 사장은 경기 화성병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끝내 공천을 받지 못했다. 
 
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역시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공석이다.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 전 이사장은 이번 총선에 대구 중남구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

표준과학기술원장 자리는 신용현 전 원장이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나서면서 공석이 됐다. 코레일은 최연혜 전 사장이 새누리당 비례대표에 도전한 뒤 수장을 잃게 됐다. 

이외에도 건강증진개발원, 보육진흥원, 아리랑TV 역시 새 수장을 기다리고 있다. 

총선 이후 3개월 안에 임기를 마치는 공공기관장은 20여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총선과정에서 낙선자나 낙천자 등을 달래기 위한 낙하산 인사가 잇따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기관들은 사장 임기 만료 직전임에도 공모에 돌입하지 않아 총선결과를 기다리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도 받고 있다. 

당장 5월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연구원(KIET), 농촌경제연구원(KERI) 등의 임기가 끝난다. 또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이일형 원장이 최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추천돼 새 원장을 뽑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한국국제교류재단, 장학재단, 에너지공단, 여성인권진흥원, 지식재산연구원, 기상산업진흥원, 도박문제관리센터 등의 기관장도 임기 만료로 교체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