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실적 공개 앞두고 예상치 웃도는 수치 예측 잇따라'H&A-HE' 사업본부 한 몫…"전년 동기비 35% 늘어난 성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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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올 1분기 예상치를 뛰어넘는 영업이익 4100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성적으로 지난해 LG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은 3052억원이다.

    LG전자는 1분기 잠정실적을 장 마감 이후에 공시할 예정이라 11일 밝혔다. 주식 시장 마감 시간이 오후 3시 인것을 감안할 때 장정실적은 그 이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잠점실적을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실적을 둘러싼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잠정 실적에서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만을 공시한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과 사업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일 진행되는 실적설명회에서 공시할 계획이다.

    LG전자의 영업이익은 4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업계의 예상을 웃도는 수치로 앞서 증권업계 및 전자업계에서는 LG전자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000억대 초반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생활가전의 판매율 상승, TV 패널 단가 하락, 환율효과 등이 이어지며 예상 수치 역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가 전년 대비 38% 상승한 42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LG전자가 전년 대비 1000억원 이상 늘어난 영업이익을 거둔데에는 생활가전의 성수기인 계절적 영향, TV 패널가 하락에 따른 원재료 절감 효과, 70원 가까이 오른 원·달러 환율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TV 및 모니터 등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역할이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가전은 원재료 가격이 낮은 상태에서 제품믹스 개선이 나타나 7% 넘는 영업 이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TV는 LCD 패널 가격 하락 영향과 선제적인 재고조정 등에 힘입어 3% 이상의 영업이익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438억원 적자를 기록한 MC사업본부는 V10의 글로벌 확판, 보급형 라인업 K시리즈 및 LG클래스의 판매 확대로 적자 규모를 줄이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루 평균 1만대 가량 판매되고 있는 G5가 2분기 MC사업본부의 실적에 적극 반영됨에 따라 MC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는 환율, 세계 경기 변화 등의 악조건에서도 매출의 30%씩을 차지하고 있는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의 선전으로 LG전자가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적을 거둘 것"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