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커브드 비중 15%… "전년 대비 2배 가량 늘어"삼성 커브드 TV 1년새 3배↑… "액티브워시도 실적 개선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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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좌우 화면 모서리가 안쪽으로 휜 형태의 커브드 TV가, 삼성전자 1분기 '깜짝 실적'을 만들어낸 숨은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1~3월) 동안 6조6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 6조1400억원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실적 호전을 이뤄냈다.
출시 직후 20일 만에 1000만대 넘게 팔린 갤럭시S7 시리즈가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반도체도 힘을 보탰다. 환율이 유리하게 움직인 효과도 본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갤럭시S7·반도체·환율' 삼각편대가 이번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그러나 이들에 가려진 주인공들도 있다. 커브드 TV가 대표적인 예다.
전자제품 전문 매장 롯데하이마트가 지난달 벌어들인 TV 매출 가운데 커브드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15%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3월에는 커브드 제품 비중이 한자릿수에 그쳤었는데 올해 3월에는 15%까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역시 최근 열린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2014년 커브드 TV를 처음 도입한 이후 지난해 3배 정도 더 판매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세계 최초로 커브드 모양의 UHD(초고화질) TV를 선보인 데 이어, 주력 신제품인 SUHD TV 제품군에도 커브드 비율을 높이는 등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IHS는 올 한 해 생산될 전체 커브드 TV 패널 1300만장 중 삼성디스플레이가 1000만장을 도맡아 만들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300만장은 대부분 대만의 AOU가 찍어낼 전망이다.
액티브워시 세탁기도 실적 개선의 견인차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지난해 초 등장한 삼성의 애벌빨래 세탁기 액티브워시는 출시 1년 2개월 만에 글로벌 판매량 2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삼성 세탁기 중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부문은 약 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SUHD TV와 액티브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면서 이 같은 호실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