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은 우등형보다 30%↑… 서울∼부산·광주에 우선 투입

  • KTX보다 싸고 좌석이 비행기 일등석만큼 편안한 '초우등형 고속버스'가 이르면 올해 추석부터 운행할 것으로 보인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6월 열릴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초우등형 고속버스 시제품을 전시하고 9월께는 실제 운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초우등형 고속버스는 좌석이 항공기 일등석이나 비즈니스석만큼 편안하고 편리한 고속버스를 말한다. 비행기처럼 좌석마다 모니터도 설치된다.

    초우등형 고속버스는 좌석이 운전석 포함 21인승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우등형 고속버스는 28인승이다.

    요금은 우등형보다 30%쯤 비쌀 전망이다. 9월께 운행할 예정인 서울∼부산과 서울∼광주노선은 요금이 각각 4만4400원과 3만3900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노선에 투입되는 우등형보다 각각 7800원(29.8%)과 9800원(28.3%) 비싸다.

    최 차관은 "초우등형 고속버스 요금은 KTX보다는 낮을 게 확실하다"며 "장거리와 심야 운행에 우선 투입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초우등형 버스는 현재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이 현대자동차에 제작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차관은 항공 안전과 관련해선 "항공안전대책을 곧 발표할 것"이라며 "기본으로 돌아가 인적요인의 장애와 사고를 줄이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차관은 "외국인 임원이 나오고 있는데 항공사고가 발생할 개연성이나 항공기 안전·관리에 관한 문제를 직원들이 회사에 기탄없이 말할 수 있는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며 "항공안전에 신경 쓰면 노선을 배정할 때 혜택을 주는 방안이나 제도 보강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차관은 항공정비사업(MRO)과 관련해선 "부가가치가 높은 항공기 엔진부품까지 국내에서 정비할 수 있게 MRO 단지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며 "투자업체를 찾고 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말 인천국제공항에 저비용항공사(LCC)가 공동으로 사용할 정비격납고가 완공된다"고 덧붙였다.

    콜버스 등 교통분야 새로운 서비스와 관련해선 "국민이 편리해진다면 (새로운) 서비스는 당연히 도입돼야 한다는 것이 제1원칙"이라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번 총선에서 세종지역 이슈로 부상한 KTX 세종역 신설과 관련해선 "국가 전체 철도망을 구축하는 데 필요하다면 검토해보겠지만, 아직 검토한 바도 없고 총선을 앞두고 답변하기도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