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샵검색도 감소세 심각…"일방 폐지 통보 등 유저만 '봉'""수익성 떨어지면, '아니면 말고'식 운영정책…이용자 혼란만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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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스토리 홈페이지 캡처
카카오가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 서비스를 전방위적으로 확대에 나선 가운데, 기존 출시된 서비스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존 서비스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다음 클라우드' 폐지와 같은 조치가 언제 발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마구잡이 식으로 서비스를 내놓은 후 '아니면 말고' 식의 운영 정책은 이용자들의 혼란만 야기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O2O 서비스를 전방위적으로 연결하는 플랫폼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카카오택시에 이은 교통 O2O 플랫폼 장악에 전사적 노력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우선 실시간 버스 운행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인 서울버스는 '카카오버스'로 이름을 바꾼다. 서울버스는 2014년 카카오가 인수한 서비스로,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 11곳에서 버스 정류장 위치나 노선, 도착 예정시간 등 정보 확인이 가능한 서비스다.
또 지하철 경로 찾기 앱인 지하철 내비게이션은 '카카오지하철'이라는 새 이름을 달고 위치기반서비스(LBS) 시작에 나섰다. 지하철 내비게이션은 실제 열차의 운행시간을 이용해 지하철의 최단·최적 경로를 찾아주는 서비스로 지난해 인수했다.
새로운 서비스와의 결합도 예상된다. 카카오버스 앱을 켰을 때 카카오택시 기능을 함께 노출시킴으로써 버스 도착 시각이 너무 늦다고 판단됐을 경우 서비스 이용자들이 카카오택시를 호출하는 방식으로 연계가 예측된다.
카카오의 이같은 움직임에 기존에 출시된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샵검색 등 크게 히트를 치지 못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마음은 그저 불안하기만 하다.
갈수록 이용자들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최근 서비스를 종료한 '다음클라우드'나 무료 메신저 '마이피플', 모바일 쇼핑 서비스 '카카오픽'과 같은 처지에 놓일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실제 카카오스토리 이용자의 경우 1년새 500만명 줄어들었다. 최근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카카오스토리의 월간 순 이용자는 지난 2월 1472만명에 그쳤다. 지난해 1월께 1942만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새 470만명이나 급감한 것이다.
지나치게 사업성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해외 SNS와의 경쟁에서 밀려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카오가 포털 다음과의 연동 서비스로 야심차게 출시했던 샵검색 역시 마찬가지다. 대화도중 상대방과 원하는 컨텐츠를 골라 공유하기 힘들다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결국 카카오는 지난해 '사용자와 함께하는 카카오톡 샵(#)검색 100대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카카오 측은 올 상반기 새로운 기능을 순차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으며 새단장에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카카오스토리 이용자 남모(29세)씨는 "2012년 카카오스토리가 출시된 이후 줄곧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용자들이 잇따라 탈퇴를 하며 기존 '다음 클라우드'와 같이 서비스가 종료될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대세로 떠오른 O2O 서비스를 전방위적으로 확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에 출시된 서비스들을 잘 끌고 가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면서 "어느게 돈이 될지 몰라 사업을 벌려놓고 '아니면말고'식으로 폐지하는 운영정책은 이용자들의 혼란만 가중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기업의 목적이 수익창출이라고는 하지만, '고객'이 최우선 가치임을 절대 잊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