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개선 프로젝트' 진행 및 우선 적용 아이디어 선정 투표 완료"다음 포털만 연계되는 한계 등 네이버 등 타사 컨텐츠 공유 아쉽다 지적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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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가 야심차게 선보인 샵(#)검색 서비스의 추가 기능들이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최근 진행한 개선 아이디어 접수를 바탕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샵검색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어떤 아이디어들을 선제적으로 적용할 지 아직 미지수라는 입장이지만, 이용자들은 '원하는 컨텐츠 공유' 및 '타사 컨텐츠 공유' 등 폐쇄적 운영 타파가 가장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11월부터 '사용자와 함께하는 카카오톡 샵(#)검색 100대 개선 프로젝트'에 접수된 아이디어 중 100개를 선별, 우선 적용할 아이디어를 뽑는 투표를 진행했다.

    샵(#)검색은 카카오톡 대화 입력창의 샵(#) 버튼을 누르면 검색창으로 바로 전환, 원하는 키워드를 검색하고 채팅창에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달 투표가 종료됐으며, 카카오 측은 10만건이 넘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졌으며, 하루 평균 1400건 이상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측은 "새롭게 적용되는 기능들은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라면서도 "어떤 아이디어들이 어떻게 적용될지는 검토가 끝나는 시점에 별도 공개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외부에 오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반가움을 표시하면서도, 카카오 샵(#)검색의 '폐쇄적 운영' 타파가 가장 먼저라는 지적이다.

    실제 카카오 샵(#)검색은 대화도중 상대방과 원하는 컨텐츠를 골라 공유하기 힘들다는 문제가 제기됐었다. 키워드를 검색 후 원하는 컨텐츠를 보내고 싶어도 상위 컨텐츠 몇개만 자동으로 보내져, 정작 보내고 싶은 컨텐츠는 보낼 수 없다는 것이다.

    이후 카카오 측은 뉴스, 이미지, 길찾기 등 일부 컨텐츠에 대해 이용자가 원하는 컨텐츠를 골라 상대방과 공유할 수 있도록 했으나, 출시 9개월 여가 지난 지금까지 동영상, 사이트, 트위터 등 여타 다른 컨텐츠들은 원하는 것을 골라 상대방과 공유할 수 없다.

    더욱이 다음 포털하고만 연계되는 샵검색 특성상, 네이버 등 여타 포털에서 송출되는 컨텐츠를 즐기고픈 사용자들에게는 컨텐츠 공유가 제한적이여서 그 인기가 점점 사그러들고 있는 모양새다.

    샵 검색을 사용해 본 A씨는 "샵검색 출시 직후, 키워드 검색 후 컨텐츠를 누르면 내가 셰어링한 컨텐츠가 선택될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였다"며 "이후 뉴스나 이미지, 길찾기 등 일부 컨텐츠들은 원하는 것을 골라 공유 할 수 있게 됐으나, 아직까지도 일부 컨텐츠들은 상위 몇개만 공유돼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톡이 국내 1위 메신저임은 맞지만, 그에 걸맞는 부가 서비스들이 이에 상응하게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듯하다"며 "사용자 데이터 축적을 강화할 구상으로 여러 노력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기 위해선 샵검색 탄생한 이유인 '원하는 컨텐츠 공유'가 먼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카카오톡 사용자 B씨는 "네이버와 연동되는 관련 언론사 뉴스 기사 내용을 상대방과 공유하고 싶었으나, 다음 포털하고만 연계되는 샵검색 특성상 원하는 콘텐츠를 아예 공유할 수 없었다. 컨텐츠 링크를 복사해 보내면 보냈지, 굳이 샵검색을 이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겠다"며 "물론, 다음 포털을 강화하기 위한 서비스이나 타사 컨텐츠 공유가 안되는 등 폐쇄적 운영을 계속해서 이어나간다면,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출시 직후인 지난해 7월 한 달간 전체 카카오톡 사용자의 33%가 샵검색을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이후 8월에는 16%, 9월에는 14%, 10월에는 15.2%로 급감했다.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샵(#)검색 평균 서비스 이용률은 15%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이는 카카오톡 사용자 10명 중 1.5명만이 샵검색을 활용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