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질 개선 문제로 정부도 콘덴싱 보일러 관심설비업자 초청·전국 순회 '콘덴싱' 설명회
  • ▲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보일러가 콘덴싱 보일러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뉴데일리
    ▲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보일러가 콘덴싱 보일러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뉴데일리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보일러가 친환경 보일러로 각광받는 콘덴싱 확산을 위해 '설비업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소비자들과 접점에 있는 동네 설비업자들이 콘덴싱 보일러의 특징을 잘 알고 설명할 수 있어야, 콘덴싱 보일러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보일러 등은 매년 영세 보일러 설비업자들을 초청해 콘덴싱 제품의 기능 및 효율성 등을 알리는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콘덴싱 보일러'는 끓인 물을 한 번 돌리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연소하고 남은 폐가스를 재차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배출이 적고, 효율은 일반 가스보일러 대비 평균 16% 정도 뛰어나다.

    더욱이 콘덴싱 보일러는 최근 수년간 황사와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 보급율은 20% 내외에 불과하다. 콘덴싱 보일러 교체 시 지원금을 주는 정책도 서울시 외에는 없어 전국적인 '콘덴싱' 알리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경동나비엔은 매년 일정기간 경기도 평택 소재 경동인재개발원으로 전국의 설비업자들을 초청하고 있다. 올해는 오는 6월쯤 설명회를 열어 콘덴싱 보일러를 비롯해 상업용 '캐스케이드' 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경동은 지난 1988년 처음으로 콘덴싱 기술을 국내에 도입시켰다"며 "이후 중앙 정부 등에 콘덴싱 설치 제도화(법제화)를 지속적으로 제안하며 콘덴싱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작년부터는 대기질 개선에 대해 환경부가 관심을 보여 콘덴싱 보일러와 관련된 사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귀뚜라미보일러는 직접 전국을 순회하며 기술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5일을 시작으로 3달간 총 30회 개최할 계획이다. 이 행사의 주된 목적은 새로운 콘덴싱 제품들을 설비업자들에게 알리고 익숙하게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콘덴싱' 보일러를 전파하기 위함이다.

    아직 설명회에 대한 가시적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요즘처럼 환경 문제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설명회에 참석하는 설비업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귀뚜라미보일러 관계자는 "올해 전국 순회 설명회를 오늘까지 총 5차례 진행 중"이라며 "지난 1990년대부터 이 행사를 시작했으며, 귀뚜라미의 회장과 사장 등 총 30명의 인원이 매번 참석해 기술·상품 설명과 업자들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분위기를 보면 설비업자들의 콘덴싱 관련 관심도가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