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 복직' 등 공교육 멍드는 단기 정책 멀리해야
  • ▲ 국회 본회의 모습(자료사진). ⓒ 뉴데일리DB
    ▲ 국회 본회의 모습(자료사진). ⓒ 뉴데일리DB

전국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 회장 권한대행 박찬수)는, 14일 ‘20대 총선결과에 대한 논평’을 내고, 새로 구성되는 교육상임위 만큼은 18대, 19대 국회 8년 동안 이어진 ‘불량 상임위’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의원들 스스로 지켜주기를 당부했다.

교총은 “교육 문제는 교육의 논리로 풀어야 한다는 기본 인식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교육을 도구로 이용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뼈있는 조언을 건넸다.

교총은 “교육감직선제 이후 교육현장에서 이념대결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을 해소하는 데 20대 국회가 앞장서 줄 것을 요구했다.

교총은 단기적 성과위주의 무분별한 실험적 입법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 뿐이라며, 교육의 특수성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입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교총은 이번 총선이 야당의 승리로 끝났다는 점을 의식한 듯 “선거를 통해 드러난 민심을, ‘국민은 무상복지 정책 추진 강화를 바란다’는 식으로 해석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교총은 “현실적인 재원 마련 방법도 없는 상태에서 무상복지 확대를 밀어붙인다면, 미래세대에게 감당할 수 없는 짐을 떠넘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총은 여야 정치권 모두를 향해 “20대 국회만은 기존 구태를 벗어나 학생들이 보기에 부끄럽지 않은 ‘교육 국회’가 되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교원의 바람이 무엇인지 살피는 정치를 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