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6년 만에 차보험료 인상…평균 2.4%↑

손해보험업계 1위 삼성화재가 6년 만에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날부터 개인용,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2.4% 인상했다. 종목별로는 개인용 보험료 2.5% , 영업용 보험료 8.8% 인상했다. 업무용보험료는 인상하지 않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금까지 타사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손해율을 보여 보험료 인상을 자제했지만, 시장점유율 등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돼 부득이하게 보험료를 인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의 3년간 손해율은 ▲2013년 83.3% ▲2014년 83.2% ▲2015년 82.6% 등 적정 수준인 77~78%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해 왔다. 이에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영업손익이 매년 1000억 가량 발생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사고자와 무사고자의 요율 차이를 확대해 무사고 운전자의 보험료 변동은 최소화했다. 부부한정특약에 가입한 30~40대의 3년 이상 무사고자 등 손해율이 양호한 가입자는 보험료가 오히려 인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면서,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손보사가 보험료 조정을 끝냈다.

지난해 AXA를 시작으로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롯데손보, 흥국화재, 더케이손보, MG손보가 보험료를 올렸다. 올해 현대해상과 KB손보가 보험료를 인상했으며, 동부화재의 경우 기본 보험료를 올리지 않는 대신 대물배상 고액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약을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