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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보일러가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을 반등시키기 위한 해법으로 중국 공략을 선택했다. 핵심 키워드는 '친환경 제품'과 '합자법인' 이다.
19일 보일러업계에 따르면 귀뚜라미보일러는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매출액 2532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2% 줄어든 실적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각각 47%, 59%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 부진은 '해외에서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국내 보일러업체들은 한정된 국내시장을 넘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자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귀뚜라미는 1990년대 중국시장에 빠르게 진출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귀뚜라미보일러는 '친환경 제품'을 앞세운 전략과 중국법인 합작 등을 통해 중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실적 반등까지 노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첫 해 합자법인을 통해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귀뚜라미보일러는 지난해 말 중국 북경시태양에너지그룹과 합자법인 '상보귀뚜라미유한공사' 설립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국은 현재 미세먼지, 스모그 문제 등으로 환경 규제가 지속해서 강화되고 있다. 귀뚜라미보일러는 자사의 저녹스 가스보일러, 펠릿보일러, 공기열, 지열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활용 보일러로 중국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다음달 중국에서 개막하는 냉난방 전시회에서 합자법인의 제품들을 처음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 행사에서는 친환경 저녹스 가스보일러, 펠릿보일러, 공기열보일러, 지열보일러, 태양열보일러, 친환경 화목보일러 등 6종 이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귀뚜라미보일러 관계자는 "타 업체, 국가들도 친환경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유통망을 갖춘 회사가 귀뚜라미와 손을 잡았다는 것은 자사의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귀뚜라미보일러는 북경시태양에너지그룹이 중국 전역에 유통망을 갖추고 있고, 태양열 등 신재생 에너지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