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 공사현장 지나다 탈선, 전신주 충돌… 9명 사상
  • ▲ 여수 무궁화호 탈선현장.ⓒ연합뉴스
    ▲ 여수 무궁화호 탈선현장.ⓒ연합뉴스


    22일 오전 3시40분께 전남 여수 율촌역 구내에서 발생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무궁화열차 탈선사고로 운행이 중단된 전라선 순천~여수엑스포역 구간이 내일 첫 열차부터 정상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오전 9시를 기해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단계에서 경계단계로 격상해 사고에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최정호 제2차관이 현장으로 이동했으며 철도안전감독관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이 사고조사를 벌이고 있다.

    강호인 장관은 사고와 관련해 사상자에게 위로를 표하고 코레일에 신속한 사고 복구와 승객 불편 해결을 지시했다.

    사고 여파로 전라선 순천-여수엑스포역 구간을 오가는 상·하행선 열차 운행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운행 중단이 12시간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레일은 이날 오후 10시까지 긴급 복구를 완료해 우선 열차를 단선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이후 밤샘 복구작업을 벌여 23일 오전 5시 KTX 첫 열차부터 정상운행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오전 3시40분께 전남 여수시 율촌면 월산리 율촌역 인근에서 무궁화호 1517호가 선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기관사 양모(53)씨가 숨졌다. 열차에는 승객 22명, 승무원 3명 등 총 27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순천한국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경상자 7명 중 6명은 치료 후 귀가한 상태다. 현재 중상인 부기관사와 경상 승객 1명은 순천 성가롤로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열차는 용산역을 출발해 여수엑스포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객차 7량 포함 총 9량으로 편성된 사고 열차는 기관차 1량과 객차 4량이 궤도를 이탈했다. 사고로 전철주 4개와 분기기 6개, 궤도 400m가 파손됐다.

    코레일은 순천역~율촌역 구간 선로 유지보수 작업으로 열차가 상행선과 하행선을 교차 운행하던 중 선로전환기 부근에서 열차가 궤도를 이탈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