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재 사이 공극 직선화로 물 빠짐 우수… 도로 요철 생기는 '소성변형'도 없어

  • 올 연말 착공하는 서울~세종 고속도로에 신소재를 활용한 아스팔트 포장공법이 사용돼 빗길사고와 소음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구리~안성 구간에 '저소음 배수성 아스팔트 포장공법'을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도로교통연구원이 개발한 이 공법은 아스팔트 재질의 내구성을 높인 게 장점이다. 망에 걸러 크기를 맞춘 골재끼리 서로 잡아주는 힘이 세지면서 골재 사이 공극의 배열이 직선화돼 기존 아스팔트 포장보다 물이 잘 빠진다. 빗길 수막현상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스팔트 내구성이 좋아지면서 아스팔트 포장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소성변형도 발생하지 않는다. 소성변형은 혹서기에 아스팔트 도로의 온도가 상승해 무거운 차량이 지나가면 도로가 패고 요철이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콘크리트 포장이 아스팔트보다 평탄성이 좋지 않고 소음이 많이 발생함에도 전국 고속도로의 68%를 차지하는 것은 아스팔트 포장의 소성변형이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기 때문이다.

    도공 관계자는 "신소재 공법은 빗길에서의 주행안전성 향상은 물론 승차감이 좋아지고 소음도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소음이 우려되는 도심지나 물고임이 자주 발생하는 구간에 이 공법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