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홍예지 학생 "장학금, 다른 학생 위해 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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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이용 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승객을 살린 한 여대생이 자신이 받은 장학금 전액을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5일 삼육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6시30분께 서울지하철 4호선 쌍문역에 진입하던 전동차 안에서 승객 전모씨(49)가 쓰러졌다.
당시 전씨는 심장이 멈춘 상태였고 홍예지씨(23·여)는 망설임 없이 쓰러진 승객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홍씨는 삼육대 간호학과 4학년으로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멈추지 않았다. 환자를 옮기라는 승객들의 요청에도 그녀는 '골든타임'을 강조, 현재 이 남성은 생명이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14년 홍씨는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노인을 응급처치해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바 있다.
삼육대는 홍씨의 선행에 한 학기 등록금 전액(395만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장학증서를 받은 그녀는 장학금이 필요한 다른 학생을 위해 장학금 전액을 다시 학교 측에 기부했다.
홍씨는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다. 가족들과 상의했는 데 장학금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삼육대 관계자는 "한 번도 아니고 두번 씩이나 소중한 생명을 구한 홍예지 학생이 자랑스럽다. 우리 대학의 이름을 빛내 준 것을 구성원 모두와 함께 기뻐하면서 장학생으로 선발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