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법인 설립·교육 상품 수출 등 수익 다각화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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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 시장 변화에 따라 교육업계가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령인구 감소, 시장 포화 등으로 인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교육업계가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고 나섰다. 그동안 국내에서 다진 교육 시스템을 바탕으로 해외 법인을 설립해 현지화하거나 콘텐츠·교육 상품 수출 등 영역을 넓힌 것이다.
26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이투스교육은 2011년 인도 현지에 단과학원인 이투스아카데미를 개원한 후 이러닝 사이트를 구축하는 등 해외 교육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14년부터는 인도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에 나선 이투스교육은 올해 3월 기준 현지에 스마트러닝센터 7개관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 내 15~18세 학생 수는 5200만명, IIT-JEE·AIPMT 등 현지 대학입학시험 응시생은 400만명이며 매년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이투스교육은 인도 현지 교육열 및 교육시장 잠재력을 고려, 학생 중심 맞춤형 교육과정을 강조하며 이러닝을 비롯해 해외 교육사업을 벌이고 있다.
교육기업 대교는 현지에 법인을 세우거나 가맹점 운영권을 부여하는 형식의 마스터 프랜차이즈로 해외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와 달리 방문 학습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해외에서 대교는 러닝센터 형태로 교육사업을 확대, 2000년대 초반 해외 사업 전략을 세운 대교는 브랜드 '이높이(E.nopi)'에 이어 2012년 글로벌 브랜드 '아이레벨(Eye Level)'을 런칭하면서 글로벌 교육 사업을 벌여왔다.
홍콩, 베트남, 필리핀 등 교육열이 높은 국가에서 교육사업을 진행 중인 대교는 인도로 진출하면서 미국, 중국 등 거점 국가별 해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대교 관계자는 "국내에서 성장은 한계가 있어 해외 시장에 비전이 있다고 봤고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능률교육는 NE 능률 ELT(English Language Teaching) 원서형 교재 전문 브랜드 '엔이 빌드앤그로우(NE Build & Grow)'를 2008년 12월 런칭하고 2009년 대만에 4000부 수출을 시작으로 최근 3년 사이 멕시코, 브라질, 콜럼비아 태국, 이집트, 터키 등 수출국을 15개국으로 확대했다.
2013년 이후 25만부 이상 수출한 NE 능률은 작년 말부터 초등 코스북 시리즈를 출시하고 수출용은 기본 학습 분량을 늘리면서 리딩·문법을 추가로 제공하는 등 페루, 멕시코, 대만 등에서 교재로 채택되기도 했다.
고지영 NE Build & Grow 선임 컨설턴트는 "NE Build & Grow는 좀 더 현지 영어교육 현실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ELT 전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중남미 등 외국은 ELT 교재를 영어 교과서 대용으로 쓰는 곳이 많다. ELT 전문 브랜드로서 이미지가 강화되면 수출 전망은 밝다고 본다"고 말했다.
YBM넷은 2008년 일본 아동교육기업 '에반(EVAN)'과 계약을 체결하고 교육 콘텐츠 및 시스템을 '렙톤(Lepton)' 브랜드로 수출, 올해 4월 기준 880개 학습관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일본 오사카 스이타시에 영어마을(OEV)을 개장한 YBM넷은 그동안 쌓아온 영어교육 노하우 등을 현지 시장에 맞춰 교육과정을 선보이고 있으며 도시·자연·산업 등 23개 체험관을 OEV에서 운영 중이다.
YBM넷 관계자는 "내수산업이었던 교육업을 수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우수한 교육 콘텐츠, 시스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영어교육 수요가 증가하는 국가에 진출하거나 파트너십을 통해 콘텐츠를 공급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앞으로도 일본 시장에 더 많은 교육콘텐츠를 공급할 계획이며 더 많은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상제이엘에스는 터키 미디어 기업인 '둔야(Dunya)'와 최근 영어 교육 콘텐츠 수출 계약을 체결, 최소 80만달러(한화 약 9억원) 규모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정상제이엘에스는 현지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 대상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이다.
박상하 정상제이엘에스 대표는 "저출산에 따른 학생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많은 교육 업체들이 수익다각화를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정상제이엘에스는 2014년부터 스토리북 브랜드 '카라멜트리'를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이란, 이집트, 칠레 등에 수출했다. 앞으로도 해외 교육 시장 진출을 위한 활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7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53회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 참가한 웅진씽크빅, 키즈엠 등은 현지에서 저작권 수출 및 홍보 활동 등을 진행했다.
웅진싱크빅 관계자는 "최근 5년간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권과 남미, 중국 등의 대형 출판사에 약 260건의 저작권 수출을 진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