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스마트워치 출시에, 애니메이션 채널 단독 제공까지"기업 이미지 높이고, 잠재 고객도 잡고 '일석이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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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포화상태 다다른 통신 시장에서의 생존을 위해 어린이 층을 타겟으로 한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하며 새 수입원 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시적으로는 내달 5일 어린이날은 기념하는 것은 물론, 거시적으로는 어린이를 잠재 고객으로 흡수하기 위한 전략임과 동시에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라인의 인기 캐릭터를 적용한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라인키즈폰'을 출시했다.

    '라인키즈폰'은 ▲라인프렌즈의 캐릭터를 적용한 세련된 디자인 ▲음성 인식 문자 ▲자녀 위치확인 및 원격관리 ▲EBS, 마법천자문, YBM 등 학습 콘텐츠 체험형 게임 제공이 큰 특징이다.

    '라인키즈폰'은 라인의 인기 캐릭터를 적용해 친숙하고 재미있는 화면구성으로 이뤄졌다. 화면의 캐릭터를 누르면 다양한 동작과 소리로 반응하고, 별도 판매되는 캐릭터 캡만 교체하면 새로운 캐릭터가 적용돼 폰을 새롭게 꾸밀 수 있다. 캐릭터는 브라운, 코니, 샐리 3가지 버전으로 제공된다.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확실히 차별화된다. 기존 키즈폰은 부모가 미리 등록한 문구만 보낼 수 있어 의사 소통에 제약이 있었지만, '라인키즈폰'은 아이의 음성을 정확히 인식해 별도 입력없이 문자를 보낼 수 있다. 특히 라인프렌즈의 인기 이모티콘까지 보낼 수 있어 보다 친밀한 대화가 가능하다.

    키즈폰에서 가장 기본적인 '위치확인서비스'는 아이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제공하는 것은 물론, EBS, 마법천자문, YBM 등 다양한 학습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부모들은 보호자용 애플리케이션 '키위워치(KIWI WATCH)'를 통해 자녀와의 실시간 메시지 수발신 무제한, 위치 확인과 콘텐츠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아울러 KT 유료방송 플랫폼 올레tv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과 손 잡고 거실을 '애니메이션 극장'으로 탈바꿈시킨다.

    드림웍스는 '슈렉', '쿵푸팬더', '드래곤 길들이기', '장화 신은 고양이' 등을 만든 세계적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올레tv와 모바일TV 서비스인 올레tv모바일에서 내달 3일부터 '드림웍스 채널'을 단독 제공한다.

    드림웍스 채널은 올레tv 131번이나 올레tv모바일 '라이브채널' 메뉴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KT는 이번 서비스를 위해 드림웍스의 주문형비디오(VOD) 4000여편을 확보한 상태다. 올레tv, 올레tv모바일 가입자라면 추가비용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올레tv와 올레tv모바일 간 이어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집밖에서도 편리하게 VOD를 이어보는 것도 가능하다.

    올레tv는 에미 상을 수상한 '줄리안 대왕 만세'와 인기 시리즈 '드래곤 길들이기: 세상 끝으로 가자', '장화 신은 고양이의 신나는 모험'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레tv는 드림웍스 채널을 통해 미취학 아동을 위한 콘텐츠도 제공한다. 오전 8시~12시 주니어블록을 별도로 편성해 '쿵쿵짝짝 라라', '찾아봐요, 제스와 함께' 등 미취학 아동들을 위한 교육적 TV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KT의 알뜰폰 담당 계열사인 KT M모바일은 내달 29일까지 웹툰 전문 기업 레진엔터테인먼트와 제휴를 맺고, 신규 가입 고객들에게 유료 웹툰을 볼 수 있는 코인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레진코믹스 온라인 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거쳐 M모바일 직영몰에서 알뜰폰을 가입한 모든 고객에게 레진코믹스 180코인을 제공한다. 이는 레진코믹스 유료 웹툰 약 60편, 시리즈 1~2편을 볼 수 있는 3만원 상당의 코인이다.

    레진코믹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웹툰 전문 사이트로,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웹툰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표작으로 '신기록', '우리사이느은', '단지',  '먹는 존재' 등이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가 포화상태에 다다른 통신 시장에서의 생존을 위해 어린이 층을 타겟으로 한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어린이를 잠재 고객으로 흡수하기 위한 전략임과 동시에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큰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성장세에 따라 향후엔 IoT 기술이 합쳐진 어린이 대상 서비스 출시와 관련 혜택들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