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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저비용항공사(LCC, Low Coast Carrier)의 동남아 단거리노선 증편과 전략적 제휴시너지 효과가 관광객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대형항공사 (FSA,Full Service Carrier)위주의 공항정책에도 변화가 일 조짐이다.
한국관광공사의 관광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동남아 국가의 관광객 수가 전년 동기대비 12.1%나 증가했다.
특히 이들 국가 중 국적 LCC노선이 취항하고 있는 중국(17.1%) 대만(11.3%) 베트남(25.8%) 인도네시아(28.2%) 등의 관광객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
관광공사는 "중국·동남아국가 관광객들이 자국경제 불안전성과 달러강세로 인해 해외여행에 부담을 가졌을 것이다. 하지만 불안요소가 해결되고 특히 해당국가에 국적 LLC사의 항공편 증가에 힘입어 한국을 많이 찾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체결된 한국-대만 항공협정에 따른 운항편수(매주28회→ 매주48회)증가로 관광객수가 크게 늘어났다.
1분기 전체관광객중 46.5%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인들도 상당수가 저비용항공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 저비용항공사의 중국-동남아 단거리 노선이 늘면서 한국관광에 대한 부담이 낮아졌다”며 “ 각 사들이 항공편을 늘리고 인근국가에 항공노선을 얻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이용객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비용항공사간의 국제선 증설·공동운항·티켓판매 등의 협력도 활발하다.
◇ LCC, 연말 100여대 항공기 갖춰 아시아나 항공(84대)을 훌쩍 뛰어 넘다
현재 국적 LCC는 제주항공(애경),진에어(한진),이스타항공(새만금관광),티웨이항공(Tway),에어부산(아시아나)이 있다. 또 신규항공사인 ‘에어서울’(아시아나)도 올해안에 인천국제공항에 취항할 예정이다. -
국적 LCC 업체가 증가하면서 공동운항 등 다양한 제휴가 이뤄지고 있다.
김포~타이베이 노선 공동운항을 하고 있는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은 협력노선을 5개까지 늘렸다.
같은 계열인 대한항공과 진에어,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과 일부 노선에서 공동운항을 한 적은 있지만 경쟁 회사간의 공동운항은 처음이었다.
두 회사는 2013년부터 김포~타이베이 노선을 공동운영했고 마케팅효과가 좋다는 판단에 따라 김포~타이베이, 인천~방콕, 인천~오사카, 인천~후쿠오카, 인천~나리타 등 총 5개 노선을 공동운영하고 있다.
진에어와 제주항공은 각각 호주 젯스타그룹과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와 인터라인(국내 노선)협정을 맺었다.
저비용항공사들은 공동운항·글로벌항공사와의 제휴, 국제노선 확대로 매출을 늘리고 있다. 어느새 보유 항공기도 크게 늘어 아시아나항공보다 많은 85대가 됐다.
연말까지 LCC항공사의 비행기 대수가 100여대에 이를 전망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합친 240여대의 40%대에 달하게 된다.LCC들은 이를 바탕으로 중국,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운항에서 인천~하와이 호놀룰루(진어어) 등 장거리 노선까지 운항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인천공항, LCC도 어엿한 항공사
최근 인천국제공항은 제주항공,진에어 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사 간의 항공노선 협력과 환승객증대를 위한 협약식을 맺었다. -
인천공항에는 현재 총 15개 LCC 사가 취항중이며 2010년 3%의 점유율에서 2015년 16%로 올랐다. 지난해 수송 여객수도 558만명으로 전년 대비 40.4%나 증가했다. 올 1분기에도 50% 가까이 이용객이 증가해 인천공항 전체의 여객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
공동운항과 글로벌 항공사 제휴에 따른 환승객도 2만2000명으로 3.3배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 관계자는 "과거 인천공항에서 LCC는 꼬마항공사 취급을 받았지만 지금은 중앙에 별도의 LCC체크인 장소가 만들어 질 정도로 위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정영일 인천공항 사장은 “ LCC는 인천공항을 허브로 이끄는 중요한 축으로 성장했다”며 “업무협약체결을 통해 LCC사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만들겠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