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용 시 사고비율 52.4%… 차량 보급 확산·학원차량 이용 증가 교통안전공단,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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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의 40%쯤이 길을 걸을 때 발생하고 나이가 어릴수록 사고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조기 교통안전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29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08~2012년 13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 부상자 수 분석 결과 총 8만5760명 중 3만2762명이 길을 걷다가 사고를 당했다. 전체의 38.2%에 해당한다.
자동차에 타고 있을 때 사고를 당한 어린이는 4만4938명으로 52.4%를 차지했다. 자동차 보급 확산과 함께 조기 교육 등으로 학원차량 이용이 늘어난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자전거를 타고 있을 때 다친 사례는 6943명으로 8.1%였다.
2010~2014년 13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 부상자를 나이별로 보면 유치원에 들어가지 않은 유아가 1만8458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어린이 부상자 6만8936명의 26.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유치원생(8483명·12.3%), 초등학교 1학년(7912명·11.5%), 초등학교 2학년(7380명·10.7%) 등의 순이었다.
나이가 어릴수록 부상자가 많았다. 특히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은 나이가 많을수록 부상자 비율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감소 폭은 3.1%포인트로 크지 않았다. 반복적인 교통안전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공단은 안전체험시설이 부족한 전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29~30일 경북 김천시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4~5일 전북 고창군까지 전국 19개 지역을 돌며 진행한다.
어린이들은 행사장에 설치된 체험시설을 통해 건널목 안전하게 건너기, 차량 안전띠·카시트 착용하기 등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교통안전 수칙을 배우게 된다.
경찰청과 소방방재청,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도 참여해 재난·소방·가스안전과 관련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영태 공단 이사장은 "어릴 때부터 교통안전 습관을 몸에 익히는 게 중요하다"며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을 통해 어린이들이 교통안전 수칙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