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연초부터 日 유력매체에 한국 광고 집중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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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커’ 유치에 성과를 내고 있는 한국관광공사가 이번에는 일본인 관광객 잡기에 나선다.한때 원조 한류 붐을 타고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을 급증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일본의 우경화와 이에 따른 혐한론 확산 등 부정적 기류가 이어지면서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나들이에 나선 일본인 관광객은 눈에 띠게 줄었다.그러나 올해 들어 한국여행을 택한 일본인 관광객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관광분야에서는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한국관광공사는 이런 분위기를 반전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아래,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 위크’를 맞이해, 29, 30일 이틀간 김포국제공항에서 일본인 관광객 환영행사를 연다.골든위크는 일본정부가 정한 국경일이 모여 있는, 일종의 황금연휴 기간이라고 보면 된다. 일본은 5월1일 노동절을 시작으로, 3일 헌법기념일, 4일 녹색의날, 5일 어린이날 등을 모두 쉰다. 때문에 이들 공휴일이 모여 있는 주간을 골든위크라고 부른다. 올해의 경우는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다.이 기간 동안 김포국제공항에서는 한국관광 마스코트인 초롱이·색동이,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메신저 앱 캐릭터 'LINE FRIENDS'와 기념사진을 찍는 이벤트가 열린다. 일본인 관광객의 이름을 한글로 써 주는 캘리그라피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관광공사는 일본의 경우 유커와 달리 개별관광객(FIT) 비중이 더 크다는 점을 고려해, 이들에게 꼭 필요한 24시간 관광통역안내전화 ‘1330’, 안전한 지방관광 셔틀버스 ‘KOREA 고토치셔틀’ 등 FIT 여행객 대상 관광정보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다. 'KOREA 고토치셔틀'에서는 골든위크 기간 중 지역 특산품 등 특별 기념품을 일본 관광객들에게 나눠주는 이벤트도 열린다.관광공사는 골든위크 기간 중 작년보다 3.1% 증가한 약 8만3천명의 일본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했다.공사에 따르면, 일본인 한국 방문객 수는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다가, 올해 3월 들어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공사는 “4월 현재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 증가율이 7%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 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관광공사는 이번 골든위크 기간 중 관광객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지난 2월 연간예산의 30%를 투입, 아사히신문 등 일본 유력매체에 방한 여행상품 광고를 실었다.공사는 이밖에도 일본 도쿄에서 ‘한일관광교류페스티벌’을 열고, 일본 언론사 및 여행업계 관계자 93명을 초청해 팸투어를 실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