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 중기 연쇄 부도 초래할수도부산, 경북, 경남 이어 경기, 충북 지역 산단 제조업체 부도율도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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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업체들이 도미노처럼 무너질지 염려되고 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시작됨에 따라 이 업계에 포함된 중소기업들의 연쇄 부도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전자 결제 분을 제외) 기업 어음부도율은 지난해 3월 0.41%에서 0.34%로 0.07%p 높아졌다가 현재 0.15%를 오르내리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어음부도율은 어음결제소에서 거래된 총교환금액 중 부도난 어음부도액의 비율을 말하며, 금융결제원에서 통계-작성하고 한국은행이 매달 초 발표한다.
구조조정의 영향권에 들어 있는 부산, 경북, 경남 등을 포함해 경기, 충북에서도 부도율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의 어음부도율은 지난해 1월(1.11%)에서 2월(0.56%)과 3월(0.32%)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11월(0.51%) 다시 치솟았다. 올해 세 달간 부도율은 1월 0.27%, 2월 0.34%, 3월 0.19%를 보여 다른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의 어음부도율은 지난해 초 0.40%에서 9월에는 3.89%까지 솟아올랐다. 올해 2월 이후에는 0.20%의 부도율을 보이며 경남 지역도 같은 기간 부도율이 0.20%~0.30%대를 오르내렸다.
경기도의 어음 부도율은 지난해 12월과 1월 모두 0.46%로 집계됐고 올해 2월에는 0.65%를 기록했다. 충북 지역의 부도율은 올해 2월 0.39%, 3월 0.23%로 나타났다.
한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해운업은 채권단의 손실로 끝날 수 있지만, 조선 업종의 경우에는 손실이 극심해질 수 있다"며 "조선 업종의 경우 협력 업체도 많아서 연쇄부도로 무너지는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