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인력감축 예고...현대중공업, 3000명 감원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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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업계는 5월부터 혹독한 구조조정에 돌입하게 된다. 정부가 구조조정 업종으로 조선업계를 지목하면서 강력한 구조조정이 몰아 닥치게 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는 정부가 강력한 자구안을 요구함에 따라 추가적인 긴축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구조 조정안을 발표하면서 구조조정업종 1순위로 해운업과 조선업을 지목했다.

    정부는 채권단에게 넘어온 대우조선에 대해 당초 계획 대비 추가 인력 감축, 급여체계 개편, 비용절감 등을 포함한 추가 자구계획 수립을 요구했다.

    대우조선은 당장 추가 긴축안을 내놔야 할 처지가 됐다. 대우조선은 오는 2019년까지 2300여명을 추가 감축해 전체 인원을 1만명 수준으로 줄이는 구조조정 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를 앞당길 가능성이 높다.

    유동성 완화를 위한 자산매각도 서두를 전망이다. 대우조선 서울 사옥, 마곡산업단지 토지 등에 대한 매각도 바빠졌다.

    대우조선은 마곡산업단지 6만1232㎡ 전부를 처분한다는 신청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8일 전체 임원의 25%인 60여명을 감축한 데 이어 이달 직원 및 각종 급여·복지 체계에 대한 감축 등에 대한 대대적인 조정이 예정돼 있다.

    현대중공업 직원 2만7000여명 중 일부가 희망퇴직 또는 권고사직 형식으로 조선소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3000명 감원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