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 만들기+중기 해외 수출 애로 해소 ‘1석 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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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도내 거주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 가운데 외국어에 능통한 사람을 대상으로, 관세와 통관절차 등 무역실무를 집중 교육시켜, 종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무역전문가로 양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도는 교육을 이수한 청년들을 수출상담회와 우수상품 박람회 지페어(G-FAIR) 등에 인턴으로 투입, 실무 경험을 쌓게 한뒤, 성적 우수자에게 도내 기업 인턴 기회 제공하는 등 일자리 알선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경기도는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청년+4 트레이드 매니저(Trade Manager)’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선발 예상 인원은 모두 230명이며, 교육 신청기간은 23일까지다. 대상은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도내 거주 청년으로, 도내 대학생은 물론 다문화 가정 출신 및 외국인 유학생을 포함한다. 경기도민으로서 다른 시도 대학에 다니는 학생도 지원할 수 있다. 도는 이들을 6개반으로 나눠 경기 서부와 남부, 북부, 서울 등에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교육생들은 다음달 20일부터 10일 동안 온라인으로 무역실무 핵심정리, 전시마케팅 과목 등을 수강하고, 같은 달 30일부터 7월 8일까지 오프라인 수업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교육생들은 무역계약, 운송·통관·결재·관세환급 등 전문교육과정, 시장 특성, 협상전략, 언어권 수준별 특강 프로그램 등을 집중적으로 이수한다.교육은 무료로 진행되며 수료생에게는 경기도에서 주관하는 수출상담회, 우수상품 박람회인 지페어(G-FAIR) 등에서 인턴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특히 도는 수료생 가운데 성적우수자의 일자리 알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교육과정별 일정 및 모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 국제통상과(031-8008-4661)로 문의하거나 경기도청 홈페이지(www.gg.go.kr) ‘고시/공고’ 란을 참고하면 된다. 신청서류는 방문 혹은 우편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오병권 경기도 경제실장은 “중소기업은 외국어가 능통한 수출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 외국어는 능통하지만 무역지식이 부족한 청년과 대학생, 외국인유학생, 다문화인에게 무역교육을 시킨 뒤 이들과 중소기업을 연결시켜 일자리도 만들고, 중소기업의 수출 능력도 향상시키자는 의미에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이 사업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 남경필 지사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의 역량을 집중할 것을 강조하면서 올해 처음 시작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도가 주관하는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나 G-FAIR 등을 하다보면 통역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문제는 현장에 배치되는 통역에 대한 기업이나 바이어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는 것”이라며, “그 이유를 살펴보니,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는데 무역실무에 관한 지식이나 통역이 지켜야 할 기본적인 매너 등에 대한 지식이 없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현재 경기도에는 외국어에 능통한 우수한 청년이 매우 많다. 도에 거주하는 외국인만 55만명에 달하고, 도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도 7천명이나 된다. 내국인 청년들의 어학실력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며, “이들을 무역전문가로 키운다면 청년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수출 애로 해소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나아가 이 관계자는 “기업들을 상대로 수요조사를 해 보면 영어나 중국어는 물론 베트남어를 필요로 하는 곳도 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다문화 청년들의 취업에도 이번 사업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