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삼성~동탄 광역급행·GTX-A노선만 확정"… 나머지는 미정
-
서울시가 영동대로 지하에 잠실야구장 30배 규모로 지을 광역복합환승센터 건립과 관련해 삼성역을 거치는 일부 노선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3일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과 관련해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일산~삼성) 외에는 아직 사업추진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시설 건설과 관련해 서울시와 실무협의를 벌이는 것은 맞지만, 아직 일부 노선은 최종 협의가 완료되지 않아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일 2호선 삼성역부터 9호선 봉은사역까지 영동대로 지하에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6개 철도노선이 지나는 광역복합환승센터를 국내 최대인 지하 6층 규모로 짓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는 환승센터에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와 KTX 동북부 연장, GTX-A, GTX-C, 남부광역급행철도, 위례∼신사선 등 삼성역을 거치는 6개 노선 역사가 통합 건설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 중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와 GTX-A를 제외한 나머지 노선은 사업 추진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지적했다.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는 지난해 3월 기본계획이 확정됐다. 이 노선과 바로 연결되는 GTX-A노선은 2014년 2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그러나 GTX-C노선(수도권 고속철도 의정부 연장 포함)은 아직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지난해 말 영동대로를 지나는 노선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했으며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다.
남부광역급행철도도 재기획 중인 GTX-B노선과 연계해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이 노선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로, 반영 여부는 다음 달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남부광역급행철도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지 않아도 시 도시철도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국비 보조비율이 70%에서 40%로 낮아져 지방자치단체 예산 부담이 커진다. 도시철도망계획을 세울 때도 어차피 국토부와 협의가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