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유럽 순방 중 투자유치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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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대표적인 상용차 및 운송 솔루션 기업인 독일 엠에이엔 트럭앤드버스사(MAN Truck&BUS, 이하 MAN사)가 경기 용인에 1천만 달러를 투자한다.
지난달 30일부터 유럽을 순방 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현지시각 3일 오후 4시 30분, 독일 뮌헨 MAN사 본사에서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MAN사는 1천만 달러를 투자, 서울에 있는 한국 본사를 용인시 하갈동으로 확장 이전하고, 직영 기술 서비스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MAN사는 자사 제품의 한국 내 판매가 늘어나자,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이런 결정을 했다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남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MAN사는 250년 이상의 역사와 함께, 1897년 세계 최초의 디젤엔진을 개발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회사가 경기도 및 용인시와 좋은 인연을 맺게 된 것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남 지사는 “용인시와 협력해 이번 투자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한국의 경제 중심축이 과거 서울에서 이제 경기도로 바뀌고 있다. 특히 판교에서 평택까지 경부고속도로 축이 한국경제의 중심이 되고 있는 시점에서 투자를 결정한 MAN사의 혜안이 놀랍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그간 한국에서 거둔 MAN사의 성공이 한층 더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협약식에 참석한 제론 라가드(Jeroen Lagade) MAN사 총괄부사장은 “MAN사는 지난 몇 년 간 한국 시장에서 믿을 수 없는 성과를 거뒀고, 한국 시장 2위의 수입 상용차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고객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MAN사는 2009년 까지만 해도 200대 미만의 차량을 판매하는데 그쳤으나, 지난해 1,137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2020년 한국 시장 1위를 목표로 잡고 있다.
도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신규 고용창출을 비롯, 자동차 부품 협력업체들을 동반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가드 총괄 부사장은 “이번 투자로 만들어지는 인프라는 경기도에 들어오는 유망기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MAN사의 성장뿐 아니라 경기도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한국에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조청식 용인시 부시장은 “용인에 지어질 MAN사 한국 본사와 서비스센터는 MAN사의 새로운 미래라고 생각한다. 이번 투자가 결정되기까지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준 남경필 지사와 도 관계자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막스 버거(Max Burger) MAN 코리아 대표이사도 “오늘 협약이 MAN사와 경기도의 미래를 연결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축하했다.
1758년 설립된 MAN사는 동력계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한 기업이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현재 세계 180개국에 진출해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17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상용차 생산량은 8만여 대 이상이다. 한국은 MAN사의 아시아 태평양 시장 가운데 가장 큰 시장이자 세계 시장에서 16번째로 큰 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