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품 고도화로 협력사 기술역량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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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포스코, CJ오쇼핑 등 30대 그룹은 올해 1조8000억원을 협력사에 지원할 예정이다. 협력사의 역량을 높여 품질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9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조사한 '30대 그룹 2015년 협력사 지원실적 및 2016년 지원계획'에 따르면 30대 그룹은 지난해 1조7406억원을 협력사 지원금으로 사용했다. 전년 대비 3.3% 늘어난 수치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협력사의 현장혁신활동 개선 및 ICT를 융합한 스마트 제조현장·제조기술 확보 지원을 위한 스마트 공장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산업통상자원부, 경상북도와 연계해 2017까지 1·2차 협력사와 미거래 중소기업 등 총 1000개사를 대상으로 총 사업비 50% 이내, 업체당 최대 5000만원까지 추진비용을 제공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외국산업체에서만 가능했던 메탈 베어링 가공기술을 협력사와 공동으로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협력사인 한스코와 '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에 참여, 독자적인 기술 연구소를 활용해 비용이나 판로 걱정 없이 기술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CJ오쇼핑은 해외 9개국 11개 홈쇼핑 방송플랫폼·글로벌 상품 전문회사인 CJ IMC를 활용해 중소기업 해외 판로개척를 지원 중이다.


    CJ IMC를 활용한 해외 판로지원을 통해 2015년 국내 중소기업 해외 매출은 약 1900억 원이다. 이는 해외에서 판매된 전체 한국 상품 매출 중 80%다.


    SK건설은 해외건설 현장 관리자 양성을 목적으로 '해외건설 현장 관리자 양성'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이 프로그램은 협력사 인력채용 지원을 함으로서 동반성장 활동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 협력사는 추후 해외 프로젝트에 자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


    이처럼 지난해 30대 그룹의 협력사 지원이 성과를 낸 가운데 올해는 1조8452억원 규모의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전년 대비 6.0%나 늘어난 수치다.


    분야별로 기술혁신 지원(8334억원)이 가장 많고, 이어 마케팅 지원(4921억원), 보증대출 지원(4602억원), 인력양성 지원(595억원) 순이다.


    배명한 협력센터장은 "최근 대기업이 생산하는 완성품이 고도화되면서 협력사의 기술·경영 역량을 높이는 것이 대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매우 중요하게 됐다"며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해 30대 그룹이 비상경영체제를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