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중국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현대차그룹, 2018년 中 연간 270만대 생산체제로
  •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중국 스타이펑 장쑤성 성장이 9일 오전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에서 자동차산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은 정몽구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스타이펑 장쑤성장(오른쪽 첫 번째)이 투싼 수소전기차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현대차그룹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중국 스타이펑 장쑤성 성장이 9일 오전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에서 자동차산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은 정몽구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스타이펑 장쑤성장(오른쪽 첫 번째)이 투싼 수소전기차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현대차그룹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중국 스타이펑 장쑤성 성장이 9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에서 면담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현대차그룹과 장쑤성의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과 스타이펑 장쑤성장이 양재동 사옥 내 전시된 현대차 제네시스 EQ900과 아이오닉, 기아차 K9과 니로, K5하이브리드 등을 둘러봤다고 전했다. 스타이펑 성장은 특히 올해 옌칭공장에서 양산되는 K5 하이브리드에 큰 관심을 보였다.


    면담에서 정몽구 회장은 "기아차 옌칭 공장은 현대차그룹 중국사업의 핵심거점으로, 장쑤성 내 41개 동반 진출 협력업체와 함께 중국의 유력 자동차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대차그룹과 장쑤성의 협력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바란다" 말했다.


    스타이펑 성장도 "장쑤성을 대표하는 자동차기업인 기아차는 옌칭시는 물론 장쑤성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기아차가 중국에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장쑤성과 기아차의 협력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스타이펑 성장과의 만남은 정몽구 회장의 '꽌시경영'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중국은 정부의 지원과 기업간 협업이 중요하다. 특히 관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꽌시(關係)'가 중요한다. 일종의 인적 네트워크인 꽌시는 비즈니스 전반에 퍼져있다.


    이에 정몽구 회장 역시 2002년 중국 지출 이후 중국 유력 정치 지도자들과 연이은 만남을 추진해왔다.


    2014년에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교분을 다졌고 지난해에는 한국을 찾은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정더장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왕양 국무원 부총리, 궈수칭 산둥성장과 면담한 바 있다.


    현재 중국 서열 6위인 왕치산 국무원 상무위원과는 베이징 시장 재임중이던 2000년대 중반 인연을 맺었고 쑨정차이 충칭시장과도 오랜 기간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중국 베이징, 예칭, 쓰촨 등에 총 7개 완성차 공장을 운영 중이다. 중국 내에서 연간 21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여기에 132개 1차 협력사와 409개 부품협력사가 현대차그룹과 동반 진출해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창저우공장과 충칭공장 건설을 통해 2018년까지 연간 270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