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희망퇴직 통보에 '반발'…노사갈등 예고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노조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9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현장에서 떠돌던 소문이 현실화됐다"며 "일방적인 희망퇴직에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지난 4일 회사 관계자 2명이 노조를 방문, "과장급 이상 희망퇴직을 받겠다"고 일방적인 통보를 해왔다고 전했다. 또 "목표인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지만 어떠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희망퇴직의 목표인원을 채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리해고만이 위기 돌파의 최선책이 아니라는 입장도 밝혔다. 노조는 "경영진이 잘못된 정책을 바꾸고 대주주 사재출연 등으로 위기 돌파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강력한 반대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노조는 "일자리와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 부당한 구조조정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구조조정 대상자들은 일반직지회에 집단 가입해 정리해고 반대투쟁에 스스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