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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도 채권단으로부터 요구받은 자구계획을 다음주 안으로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현재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 방안 등을 담은 자체 자구책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과 면담을 추진하고 있어 삼성중공업의 구조조정 작업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동걸 회장은 면담에서 강도 높은 경영효율화 대책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걸 회장은 지난 3월말에도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을 만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하며 채권단과의 자율협약을 이끌어냈다.
삼성중공업이 자구안을 제출할 경우 조선 빅3 업체 모두 구조조정에 돌입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주 3000여명의 인력감축안이 포함된 자구책을 내놓기로 했으며 대우조선해양 역시 스트레스 테스트 중이다.
단 삼성중공업 내부 일각에서는 그동안 자체적으로도 충분히 구조조정 노력을 기울여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막바지 자구책 논의에 진통이 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가장 민감한 사안인 인력감축 문제에 대해서도 경영진은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수시 희망퇴직과 임원 감축을 통해 자체 구조조정을 했으며, 올해도 비슷한 수순을 통해 500여 명이 옷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에서는 추가적인 인력감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지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반발이 터져 나올 가능성도 크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 내부에서는 지금 이상의 자구책을 요구하는 것을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며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한다면 자구책 제출도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