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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주력 계열사들이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전망도 밝기 때문이다. 특히 CJ CGV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고, 올해도 가파른 성장세가 점쳐지고 있어서다. 

10일 CJ그룹에 따르면 CJ CGV의 해외 성적표가 정체 국면에 있는 내수 시장을 만회하고 있다.
 
CJ CGV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77억9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매출은 3142억8400만원으로 22.0% 늘었고, 순이익은 52.5% 증가한 137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중국과 베트남 시장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CGV는 일찌감치 국내 영화시장이 한계에 이른 상황에서 한국 영화의 활로 개척을 위해서는 플랫폼 확장이 필요하다며 해외 사업에 눈을 돌렸다. 중국 영화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정체 국면에 접어든 국내 시장 실적을 보완해줬다는 것.

1분기 중국 전체 박스오피스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51.1% 성장한 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CGV 박스오피스 매출은 21개 사이트 증가에 힘입어 90.5% 증가했다. 공격적인 사이트 수 확대와 객석점유율 증가로 중국 CGV 시장점유율은 전년동기대비 0.5% 증가한 2.7%를 기록했다. JV와 연결 자회사 합계 기준 1분기 중국 매출액은 893억원,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류 열풍을 타고 영화 산업이 해외에서도 주효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2분기에도 이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자국 영화인 탕웨이 주연의 '시절인연2' 흥행 및 캡틴아메리카, 엑스맨 등의 블록버스터 외화의 강세로 실적 개선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기존 중국 CGV의 매출 상위 20위 안에 진입한 사이트가 1, 2선 도시에 집중돼 있었다면 영화 관람이 대중화되면서 3, 4선 도시의 사이트가 상위 20위 안에 20% 수준까지 상승해 신규 오픈한 사이트의 이익 정상화가 예상보다 빠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해외 지역의 실적 개선과 더불어 4DX 스크린 수출 확대에 힘입어 장비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6.5% 증가해 괄목한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극장 사업자가 차별성을 갖추기 어려운 구조에서 스크린X, 4DX, VR 등 신기술을 접목해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ATP와 장비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CJ그룹은 글로벌 넘버원 컬처플렉스를 목표로 세계 12개 나라에 1만개 스크린을 설치하는 것이 목표다. 

CJ그룹 관계자는 "CJ는 상업(이윤)을 떠나 글로벌 넘버원 컬쳐플렉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며 "문화사업 강자로 글로벌 매출 4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