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르노삼성·쌍용차에 고강도강판 적용...수익처 다변화현대제철, 그룹사 현대기아차의 공급 물량 늘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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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자동차강판 판매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조선 수주 급감에 따른 후판 수요 감소로 자동차 강판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먼저 포스코는 르노삼성, 쌍용차와 손을 잡으며 자동차강판 판매 확대에 나섰다. 포스코는 지난 3월 출시된 르노삼성의 SM6에 자체 개발한 자동차강판을 100% 적용시켰다.

     

    특히 SM6에는 인장강도 1300MPa급 초고장력강판이 16%, 1180MPa급 초고장력강판이 2.5% 적용되며 포스코의 첨단 자동차강판 기술이 그대로 녹아들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포스코는 티볼리 에어 등 쌍용차에도 고장력강판을 대거 적용, 자동차강판 공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는 월드프리미엄 제품에 기반한 솔루션마케팅으로 쌍용차의 만족을 이끌어내며 티볼리 에어에 고강도강판 71%를 적용시키는데 성공했다.

     

    최근 출시된 한국지엠의 신형 말리부에도 고품질의 초고장력 강판을 광범위하게 적용, 차량 경량화는 물론 강도 높은 차체설계로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제공했다. 

     

    이처럼 포스코가 르노삼성, 쌍용차 공급에 열을 올리는데는 기존 거래처인 현대차 및 기아차로의 판매 감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이 그룹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차에 자동차강판 공급 물량을 확대하면서 포스코의 물량이 자연스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포스코의 현대기아차 공급 물량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제철이 2013년 3고로 가동과 더불어 지난해 현대하이스코까지 인수하면서 자동차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통합체제를 갖췄기 때문이다.

     

    이에 포스코는 르노삼성, 쌍용차의 신차 판매 판촉에도 직접 나서며 내수 시장 공략을 현대기아차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매출처 다변화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수출 확대 등 자동차강판 판매 확대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 업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여러 자동사회사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조선산업이 급격하게 기울어지면서 후판 수요 감소를 상쇄할 또다른 대비책을 양사가 세워야 할 상황"이라며 "자연스레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 강판이 다시 한번 주목 받고 있으며 향후 양사간 판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