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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손해보험
농협손해보험의 대출채권 규모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부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손보사 11개, 국내 전업손보사 6개, 외국 손보사 17개에 총 대출채권은 50조103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말(42조4634억원)보다 18%(7조6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대출채권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손보사는 농협손보다. 2012년 말 546억원에서 2013년 말 2756억원으로 5배가량 증가했으며, 2014년 말에는 5742억원으로 2배 증가했다. 대출채권 규모는 지난해 1조2790억원을 기록하면서 3년 전과 비교해 2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손보사들이 평균적으로 18% 오른 것을 생각해 볼 때 매우 이례적인 증가 폭이다.
이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는 농협손보의 대출규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농협손보의 대출채권 대부분이 중소기업과 대기업, 가계대출채권이기 때문이다.
농협손보의 대출규모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 대출은 2012년 말 4억원에서 지난해 5056억원으로 1000배 이상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채권의 경우 지난해 4509억원으로 2012년 말 200억원과 비교해 22배 이상 늘어났으며, 가계대출채권 역시 2012년 말 341억원에서 3126억원으로 9배 이상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농협손보가 대출 규모를 급격히 늘리는 이유는 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을 늘릴 경우 운용수익률을 높일 수 있지만, 급격하게 대출 규모를 키울 경우 부실 가능성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농협손보에 용도별 대출채권은 ▲부동산담보대출금5248억원 ▲신용대출금4900억원 ▲보험약관대출 1691억원 ▲기타대출채권950억원 순으로 높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