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9월까지 아직 시간적 여유 있다" 해운동맹 여부에 따라 주가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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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동맹 재편에 따라 독일 하팍로이드가 주도하는 제3의 해운동맹에 한진해운은 포함되고 현대상선은 제외됐다. 

한진해운은 독일의 하팍로이드, 일본의 NYK, MOI, K-LINE , 대만의 양밍 등 6개사와 'THE 얼라이언스'가 결성됐다고 13일 밝혔다.

한진해운은 더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선사들은 상호 기본계약서에 서명을 완료했고 내년 4월 부터 아시아∼유럽, 아시아∼북미 등 동서항로를 주력으로 공동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제3해운동맹, 최종 확정 아니다"

새로운 해운동맹 'THE 얼라이언스'에서 제외된 현대상선은 하루빨리 경영정상화 작업을 통해 이후 동맹에 가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상선은 "발표된 얼라이언스 재편방향은 잠정적인 안으로, 멤버사 구성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 올해 초부터 법정 관리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참여여부가 유보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경영정상화 방안이 마무리되는 시점인 다음 달 초 'THE 얼라이언스' 편입되는 것을 협의 중에 있으며, 현대상선이 경영정상화되는 시점에 참여 여부를 다시 확정짓겠다는 것이 멤버사들의 입장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용선료 협상을 마무리 짓고 계획된 사채권자 협의회를 통해 채무조정을 완료한 후 재무 안정화가 이뤄지면 새로운 얼라이언스로의 진입은 시간 문제일 뿐 결국 성사될 것으로 본다. 얼라이언스에서 제외됐다고 바로 퇴출되는 것이 아니라 9월까지 시간이 있고 경영정상화 달성이 더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새로운 해운동맹 'THE 얼라이언스'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주가도 출렁였다. 13일 가입에 실패한 현대상선의 주가는 9.8%나 하락한 1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한진해운은 전날보다 55원(2.88%) 오른 1965원을 기록했다.

◇산업은행 예정대로 정상화 지원 계속 

한편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현대상선이 제3의 해운동맹에 제외됐음에도 이와 상관없이 정상화를 계속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현대상선이 멤버로 발표되지 못한 것은 현재 추진 중인 정상화 계획이 이뤄지지 못하면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참여가 유보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개선 이후 참여 여부를 확정 짓겠다는 것이 이 동맹 회원사들의 입장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10월 동맹 재편이 끝나기에 앞서 구조조정이 완료된다면 현대상선이 새로 탄생한 해운동맹에 편입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