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상선이 주력노선의 운임 하락으로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현대상선은 올 1분기에 매출액 1조2214억원, 영업손실 1630억원, 당기순손실 2761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0% 감소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적자폭이 커졌다. 매출 하락은 벌크전용선 사업 매각 영향 때문이고, 영업손실 규모가 커진 것은 주력 노선의 운임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해운업황이 역대 최악의 상황으로 지속되면서 해운물동량 정체현상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해상운임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해 1분기에는 사상 최저 운임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대상선은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분기에는 컨테이너부문의 계절적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해상운임도 점차 상승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매각 완료된 현대증권과 부산신항만터미널 매각 대금이 빠르면 이달 중으로 유입돼, 부채비율은 약 700%대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 평가기관인 실사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용선료 인하 협상과 채권단 및 사채권자의 출자전환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최대 약 200%대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정부가 지난해 말 내놓은 ‘선박 신조 지원 프로그램’의 조건인 부채비율 400% 이하에 충족 돼,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통한 현대상선의 선대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