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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승안원)과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승기원)이 올 7월 1일 '한국승강기안전공단'으로의 통합 출범을 앞둔 가운데, 초대 이사장 선임을 놓고 노동조합과 갈등을 겪고 있다.
18일 승안원 노조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초대 이사장이 기관 통합의 이해 당사자 중 한사람이 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 기관의 통합 이해 당사자가 초대 이사장이 될 경우 새롭게 출범하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화합과 융화를 저해하고 갈등과 반목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주무부처인 국민안전처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초대 이사장 선임을 위해 이달 13일 공모를 마감했다. 현재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이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백낙문 승기원 이사장이 통합 공단의 초대 이사장 후보 신청을 하고 서류심사를 통과하자 승안원 노조가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승안원 노조는 통합 기관의 구성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직 발전을 이끌 '제3의 인물'을 이사장으로 선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승안원 노조는 오는 19일 오전 9시부터 이사장 후보자 면접심사가 열리는 서울 용산역에서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석준 승안원 노조위원장은 "두 개의 승강기 검사기관이 통합해 새로운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출범하는 만큼 초대 이사장은 양 기관의 직원들은 물론 국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제3의 인물이 선임돼야 한다"며 "만약 통합 이해 당사자 중 한 사람이 선임된다면 기관 통합의 취지에도 어긋나고, 통합공단의 갈등만 부추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