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손해율 하락으로 손해율 개선
  • 동부화재가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국내 빅(Big)4 손해보험사 가운데 합산비율이 가장 낮았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동부화재(대표 김정남)의 합산비율이 100.50%로 대형손보사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합산비율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친 것으로 이 비율이 100%를 넘으면 적자를 보고 있다는 의미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재작년부터 저축성보험 보다 보장성 상품을 중심으로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펼친 것이 손해율 개선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동부화재의 손해율은 1년 새 3.4%포인트 큰 폭으로 감소했다. 동부화재의 합산비율 하락의 주요인은 전체 경과보험료에 70% 이상을 차지하는 장기보험 손해율 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부화재 1분기 장기보험 손해율의 경우 경과보험료 1983억원, 발생손해액 1724억원으로 86.9%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89.1%)보다 2.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그다음으로 삼성화재(대표 안민수)가 합산비율 101.90%로 동부화재에 뒤를 이었다. 삼성화재는 작년 1분기와 비교해 손해율 0.6%, 사업비율 0.1% 줄어 합산비율이 0.7%포인트 떨어졌다. 현대해상(대표 김정남)과 KB손보(양종희)의 경우 합산비율은 103.50%로 지난해 대비 1.3%, 0.58% 포인트 감소했다. 대형 손보사들의 적자 폭이 줄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주요 손보사들의 손해율 개선은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인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험료 인상으로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손해율이 떨어지며 손해율을 개선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까지 주요 손보사들의 손해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주요 손보사들의 전체 손해율 개선은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손해율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자동차보험의 경우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따른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